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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손예진 “운명적인 사랑 만나고 싶어”

[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손예진 “운명적인 사랑 만나고 싶어”

기사승인 2018. 04. 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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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예진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를 통해 오랜만에 멜로 장르로 돌아왔다. 앞서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뿐만 아니라 KBS2 '여름향기' 등 명실상부한 멜로퀸으로 자리매김 해온 그녀다. 손예진은 변함없는 미모와 성숙해진 멜로 감성으로 오랜만에 촉촉한 멜로 감성을 적셨다.

손예진은 극중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 수아로 분해 한 남자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한 여자의 세밀한 감정 변화를 섬세한 연기로 소화했다. 

"저희 영화를 보고 남자 분들도 많이 우셨어요. 심지어 소지섭 오빠가 엄청 울어서 제가 휴지를 건네주기도 했어요. 제 작품 중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작품들과는 다른 결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면서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연애시대' '여름향기' 등 초반에 찍은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최근에 '클래식'을 극장에서 다시 봤어요. 다시 그 영화를 보면서 뭉클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저에게 그런 영화였어요. 20대 초반에 연기가 너무 어려웠던 때와, 예민했던 제 상황들이 생각났거든요. 멜로 작품들을 찍으며 감정 몰입이 어려워 음악을 들었던 모습이나 비 맞고 뛰는 장면을 찍었던 기억, 그리고 제 추억들이 새록새록 몰려와서 기분이 정말 이상했어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 라는 수아의 대사처럼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따뜻한 영화다.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컸던 작품임에도, 손예진은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전체적인 이야기 틀이 되게 새로웠고, 판타지로 현실에 없을 법하면서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소재였어요. 누구나 겪어본 풋풋한 사랑, 그리고 사랑이 발전해 결혼했다 운명적으로 이별하게 되는 모든 걸 담고 있는 이야기였죠. 대사나 상황이 지극히 현실적이었고, 지금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게 할 것 같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극중 수아가 아들 지호와의 게임을 하는 장면은 관객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됐던 장면이다. 지호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려고 하는 모습에 많은 관객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실제 제 조카들이랑 그렇게 놀아요. 극중 요가 하는 장면은 제가 감독님에게 제안한 아이디어인데, 가장 취하기 힘든 자세를 정해서 그걸 오래 버티는 사람이 1등하는 게임을 만들었어요. 조카는 어려서 힘이 없는데도 바들바들 떨면서 얼굴이 새빨개 질 때까지 버티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지호와 놀아주는 모습들은 제 본모습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이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올 봄 제대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영화도 드라마도 연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말 나의 짝은 어디에 있지 않을까, 어릴 때 꿈꾼 게 다시 떠오른다"며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랑을 만나고는 싶어요. 아직 운명적인 사랑을 믿어요. 저는 눈이 높지 않아요. 외형적인건 거의 안보고 제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지점을 같이 느낄 수 있고 대화가 잘 통했으면 좋겠고, 제 행동이 조금 부족해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손예진은 소예진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도 영화에 목마르다. 

"'라라랜드' 같은 거나 '델마와 루이스' 같은 영화를 너무 해보고 싶어요.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장르라고 생각해요. 노래는 못해도 춤은 배우면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뮤지컬 같은 영화도 제작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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