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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지하철 중복노선화…대학 1교시 늦추겠다” 교통정책 발표

우상호 “지하철 중복노선화…대학 1교시 늦추겠다” 교통정책 발표

기사승인 2018. 04. 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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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 정책 발표하는 우상호 예비후보1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교통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4일 지하철 혼잡구간의 중복노선화와 철로 증축 등을 골자로 한 교통정책을 내놨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 시리즈 12탄 ‘교통스트레스 제로(Zero) 도시 : 교통 2편’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서울의 아침은 너무 힘들다. 출근길 교통 혼잡과 체증에 따른 스트레스는 가히 고통 그 자체”라며 “서울시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출퇴근시간대 교통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서울시 지하철 내 혼잡도 완화를 위해 혼잡도가 심한 일부 구간을 중복노선화하고,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하철 확장 및 증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이용자는 하루 700만 명 이상으로, 전체 20% 이상이 출근시간에 집중됐다”며 “서울시 지하철을 베를린, 도쿄 등 대도시의 지하철과 같이 가장 혼잡한 일부 구간에 중복노선을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출근자 분산을 위한 대학 1교시 조정 및 육아기 직장인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재학생이 49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다수 학교가 1교시를 9시에 시작해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겹쳐 지하철 혼잡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 의원은 “지하철이 가장 혼잡한 2호선을 이용하는 학교 8곳(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홍익대, 경기대, 서울교대)의 양해를 구해 1교시 시작을 조금 더 미룬다면 출근시간대 지하철 혼잡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육아 중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연근무제를 서울시에서 먼저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버스-지하철 공용 정기할인권과 교통 마일리지 연계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우 의원은 “버스와 환승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현재 서울시 지하철 정기권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영국 런던과 같이 서울시도 대중교통의 이용 빈도를 더 높이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공용 정기정액권을 도입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3개월, 6개월, 1년 권 등 장기할인권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우 의원은 “각종 마일리지를 대중교통비로 사용하는 마일리지 허브 사업과 연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의 강서와 강동을 잇는 올림픽대로에 장거리 전용차로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정체시간을 줄이겠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다양한 교통 정온화 작업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주변 차로의 색깔을 바꾸거나 지그재그형 서행차로를 도입하거나, 고원식 횡단보도를 늘리고 야간용 보행등과 펜스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시민들은 지하철 혼잡을 감내하고, 승차권의 부실한 환승제도로, 항상 정체되는 교통스트레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며 “교통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끝까지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정책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과 경기도의 교통 정책 마찰이 많은데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경기-인천 사이에 교통문제 협의를 정기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대해 우 의원은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디지털 정책만 발표했는데 서울이 갖고 있는 종합적이고 다양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 의원은 “서울시장 자리는 다음 대통령 선거를 위한 교두보로 쓰일 만큼 한가한 자리 아니라는 점 안 후보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서울시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데 대해 우 의원은 “결선투표 동비을 환영한다”며 “경선 흥행 요소도 커지고 2, 3위후보가 1위 후보를 역전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제도적으로 보장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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