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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약·바이오사, 포토폴리오 개편으로 고공행진 노린다

대기업 제약·바이오사, 포토폴리오 개편으로 고공행진 노린다

기사승인 2018. 04.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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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기업제약·바이오사R&D매출액현황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은 삼성-LG-SK 계열 제약·바이오 사들이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후발주자로 신사업에 뛰어든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46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생명과학본부를 흡수한 LG화학은 900억원을 투자해 당뇨병 신약 치료제인 ‘제미글로 군’의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SK그룹 또한 지난해 1000억원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 FDA(미국식품의약국) 심사에 도전하고 있다.

5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바이오, LG화학 생명과학본부, SK케미칼 등의 제약 바이오사의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대비 평균 150%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크게 연구·개발에 돈을 쏟아 부은것은 2200억원을 투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이는 전년대비 700억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CMO(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인 3공장 증설, 장비증설 후 98.94%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수주총액은 33억 2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억1500만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일부 기업들은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LG생명과학을 흡수해 지난해 96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바있다. 또한 베이징, 인도 등에 해외 법인을 세우고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대비 145% 증가한 14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400억~5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 증가 로드맵을 계획하고 있다”며 “당뇨 및 대사질환과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를 신약개발 타겟 질환군으로 선정해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212억원을 매출액을 올린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은 올해 백신사업부문을 분사해 조직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을 통해 수출과 CMO(의약품 위탁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가 SK바이오팜 선임매니저(대리)로 입사해 그룹 자체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게 업계에서의 중론이다.

SK케미칼 역시 향후 연구개발 비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중인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 신청을 앞두면서 전문가들은 1500억원의 자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금액을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통해 충원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의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공장증설, 장비구매 등으로 인프라 갖추기에 나섰다면 올해부터는 기존제품의 마케팅, 후속 제품 출시 등에 나설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사업 역시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므로 국내에서는 이런 3강 구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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