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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가시권 들어왔나…북미 ‘비밀 실무접촉’ 상당수준 진행

북미 정상회담 가시권 들어왔나…북미 ‘비밀 실무접촉’ 상당수준 진행

기사승인 2018. 04. 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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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미정상회담 준비위한 비밀회담…폼페이오-北정찰총국장 회담작업"
폼페이오 라인 나섰다…北美정상회담 물밑 조율 본격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왼쪽)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비밀리에 실무적 성격의 회담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미 당국 간에 실무 성격의 비밀회담이 진행돼왔다. 북·미 정보당국이 정상회담 장소에 초점을 맞춰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CNN 보도와 관련해 “그런 게 있다면(북·미 간 직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북·미 간)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로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주력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북·미 비밀회담을 통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는 했지만 양측간 별다른 진전 상황이 드러나지 않아 회담 성사에 대한 회의적 전망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북 선제타격을 주장했던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임명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진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직접 접촉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우려는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접촉이 비핵화 논의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그동안 북·미 간 대화는 주로 미국 국무부나 NSC가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접촉하는 ‘뉴욕채널’을 통했는데, 직접 비밀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예전과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라며 “그만큼 북·미 대화의 진전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이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단계적인 접근보다 ‘일괄타결’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만큼 이번 비밀회담은 고위급 접촉을 거쳐 바로 정상회담으로 논의를 확장하면서 비핵화 문제도 성과를 내려는 트럼프정부의 뜻이 강하게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비밀회담은 미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CIA 내부 전담팀을 이끌며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장과 카운터파트인 북한 정찰총국장과의 만남을 위한 사전 기초작업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미가 이처럼 정보당국 간 채널을 활용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은 폼페이오 국장이 아직 국무부 장관에 취임하지 못한 채 인준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도 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국장에 대한 미 상원의 인준 과정은 몇 주 내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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