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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위해 다시 못올 기회 될 것”

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위해 다시 못올 기회 될 것”

기사승인 2018. 04.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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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간담회, 인사말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보름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에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꼭 필요해 원로자문단으로 모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문단의 단장을 맡은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 박재규·이재정·이종석·정동영·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원로 21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에게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의 경험과 7·4 남북공동성명, 남북 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7·4 정상선언이란 소중한 남북 합의 성과들이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들이 있었기에 추진할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비핵화 의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지난 10여년간 파탄난 상태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로 고조됐고 북한의 핵·미사일은 미국조차 위협을 느낄 만큼 고도화하고 있다”며 “남북간 합의만이 아닌 북·미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늘날 남북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갈 수가 없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남북관계에 있어 누구보다 설득력을 갖고 계신 원로자문위원께서도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임동원 자문단장은 “문 대통령께서 지난달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남북이 서로 간섭하지도 피해를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는 김대중정부가 화해협력 정책을 통해 남북이 평화공존하며 사실상의 통일 실현을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 단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해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며 “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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