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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남자 교사가 쓴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새책]남자 교사가 쓴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기사승인 2018. 04. 1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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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집단'서 '남성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이야기 담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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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만 다니는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남자 선생님이면서 페미니스트인 강릉 명륜고 교사 최승범 씨가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를 펴냈다.

800여명의 남학생이 모인 ‘남초집단’에서 ‘남성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어딜 가도 군대 문화와 폭력·음담패설이 빠지지 않는 남성 문화에, 만취하지 않고서는 진솔한 대화와 허심탄회한 관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의문을 가졌던 최씨는 대학 시절 페미니즘 학회에 나가던 후배의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남자가 왜 페미니즘을 공부해?”, “남자니까 잘 모르잖아요, 배워야죠.”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란 그는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자신이 얻었던 무형의 이득들, 특히 평온한 가정에서의 일상이 ‘여성’인 어머니에 대한 착취로 가능했음을 깨달으면서 가해자이자 공모자로 복무해 온 자신과 아버지를 돌아본다.

‘수컷 800명이 서식하는’ 학교에서 그는 ‘남페미’로서 학생들을 향해 ‘아주 조심스럽게, 은근하게, 슬며시’ 성평등을 이야기한다. 그가 페미니즘을 얘기하는 방식은 주로 국어 교과서의 텍스트를 통해서다.

그는 남성들에게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남성들도 페미니즘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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