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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깃털말‘ 활용 항암물질 대량생산 길 열렸다

해조류 ‘깃털말‘ 활용 항암물질 대량생산 길 열렸다

기사승인 2018. 04. 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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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15일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는 해조류인 ‘깃털말’이 가진 항암물질(렉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국내 항암치료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렉틴(Lectin)은 암세포 등 특수한 당 구조를 인식하는 단백질로, 항암 및 면역증강 작용이 있어 항암제의 주성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해수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종원 박사팀은 ‘신약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했으며, ‘렉틴’ 성분의 대량생산기반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항암치료제의 향후 수입 대체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깃털말’은 한국 전 해안을 비롯해 극지, 열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흔히 분포하는 해조류이다.

연구진은 2012년 세계 최초로 깃털말에 렉틴 성분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고, 2016년 말부터 깃털말을 활용해 렉틴 성분을 대량생산하는 기술 개발연구를 추진했다.

렉틴 성분을 이용한 항암제는 정상세포까지 함께 공격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던 기존의 항암 치료제와 달리 정상세포에는 작용하지 않고 특정 암세포에만 작용해 관련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에 흔히 분포하는 해조류인 ‘깃털말’을 활용해 그동안 연구시약용 단가가 그램(g)당 2억원을 호가했던 ‘렉틴’ 성분의 대량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윤두한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렉틴의 대량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47조원 규모의 세계 항암치료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성과는 신약소재 개발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마린드럭스(Marine Drugs)’ 올해 1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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