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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동남아 새 에너지 프로젝트, 아시아 철강 수요 회복 시동

인도·동남아 새 에너지 프로젝트, 아시아 철강 수요 회복 시동

기사승인 2018. 04.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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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일본 철강회사 신일철주금(NSSMC) 홈페이지
세계 철강경기 위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개발 활성화로 철강재 수요 회복에 시동이 걸렸다. 에너지 개발 사업이 활발해지면, 이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 사업에 쓰이는 강관(석유나 가스 채굴용 철강 파이프)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6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시추·생산 프로젝트 추진에 기름을 부었다면서 "원유·가스 시추 사업이 늘어나는 만큼 강관 수요도 탄력받고 있으며 이에 주요 강관 제조업체들이 철강 가격을 인상했다"고 전했다. 

현재 원유 가격은 2016년 초반 대비 80% 뛰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그 외 석유 생산국의 원유 감산 조치에 영향받았다. 최근 화학무기 사태에 따른 시리아발 중동의 긴장 고조도 국제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배럴당 72.06달러까지 오르면서 2014년 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도 중국 수요 급증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 사용을 제한하고 천연가스 등 신에너지로 전력 수급 구조를 전환 중이다. 

이에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원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원유 개발에 필수인 강관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네다 겐지 신일철주금(NSSMC) 강관 마케팅 부서장은 "인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국에서 강관 수요가 특히 높다"고 말했다. 신일철주금은 천연가스전이 분포된 인도 동부 크리슈나강과 고다바리강 사이 분지(Krishna Godavari Basin) 시추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 중이다. 와카야마(和歌山)현에 있는 신일철주금의 강관 공장은 지난해 4월 최대 생산능력치로 가동되고 있다. 

전 세계 석유업체에 강관을 공급하는 일본 강관 제조업체 신일철주금은 강관 가격을 10% 인상할 계획이다. 신일철주금의 경쟁사인 룩셈부르크의 테나리스(Tenaris), 프랑스 발로렉(vallourec)도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익명의 일본인 무역업자는 매체에 원유 시추에 쓰이는 강관 가격은 수요가 지속하는 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 감축도 철강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6년 시작한 '삼거일강일보(三去一降一補)' 개혁 아래 과잉 생산설비 산업으로 지목된 철강업을 손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16~2017년 1억1500만t 규모의 철강 생산을 중단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철강 생산설비량 3000만t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가격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철강 경기에 관한 장밋빛 전망에도 잠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미·중 양대국의 무역 마찰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유가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는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새 개발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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