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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허난성 ‘한국 소비상품 물류기자’로 만든다

중국 중부 허난성 ‘한국 소비상품 물류기자’로 만든다

기사승인 2018. 04. 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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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정저우무역관 '한국 수입상품 유통센터' 운영, 통과 마찬 중소기업 제품, 도매상 온라인 판매
서정학 관장 "중국 내 발전속도 가장 빠른 허난성, 한국 제품 물류기자로"
서정학
서정학 한국투자무역공사(코트라) 정저우(鄭州)무역관 관장이 17일 중국 정저우 허난(河南)성 국제회의중심에서 진행된 무역투자박람회장 내 한국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을 한국 소비상품 물류기지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

한국투자무역공사(코트라) 정저우(鄭州)무역관은 허난성 정저우에 ‘한국 수입상품 유통센터’를 운영하면서 한국 제품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중국 중부지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정학 코트라 정저우 무역관 관장은 17일 허난성 국제회의중심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저우는 지정학적으로 중국 고속철이 교차하는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 속도가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르다”며 “이곳에 한국 소비상품 물류기지를 구축해 중국 중부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수입상품 유통센터는 중국 중부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시스템이다. 서 관장은 “이곳 도매상들은 지금까지 상하이(上海)·칭다오(靑島)·텬진(天津) 등의 무역상을 통해 수입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수입 경험이 전무하고 콘테이너 단위가 아닌 박스 단위로 제품을 구입하길 원한다”며 “유통센터는 통관을 마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보관해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온라인으로도 판매하는 기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물류센터는 보세 상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수요가 있으면 통관 절차를 거치는 식으로 운영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매건 통관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저우 한국 수입상품 유통센터엔 50여개 한국 기업의 제품이 보관돼 있다. 이쉔샹허우공(易宣祥和供)공사가 대행운영하고 있으며 제품은 허난EMS를 통해 배송된다.

서 관장은 “올해 허난성 무역투자박람회에 한국 기업 55개사가 참가했다”며 “지난해 한국 기업의 참가 불가를 통보했던 허난성 상무청이 올해는 한국 기업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80여개 한국 기업이 박람회 참가 신청을 했지만 한·중 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갈등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이후 중국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한국 기업 및 제품에 대한 분위기가 호전됐다는 설명이다.

서 관장은 “특히 올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모구지에 소속 왕홍(網紅·온라인 파워블로거) 4여명이 한국관에서 제품을 홍보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며 “참가기업들의 제품 소개뿐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어 향후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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