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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개헌, 헌법 망치는 개악”…성토장 된 한국당 시국강연회

“사회주의 개헌, 헌법 망치는 개악”…성토장 된 한국당 시국강연회

기사승인 2018. 04.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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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시국강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을 ‘사회주의 개헌안’으로 규정한데 이어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공조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17일 ‘관제개헌’에 반발하는 장내 집회와 ‘사회주의 개헌 및 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시국강연회’를 잇달아 열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제개헌과 ‘김기식-김경수 쌍끌이 수사’ 등에 대한 투쟁을 본격화하면서 적극 여론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시국강연회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입구에서는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행사에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 김무성·이재오·김문수 사회주의 개헌 정책저지 투쟁본부 공동위원장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강연회에서 “원래 사회주의 개헌 저지 투쟁을 발족하면서 전국적인 장외투쟁을 하려고 했다”면서 말문을 뗐다. 홍 대표는 “과거 우리 야당이라면 실정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장외로 나갈 텐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변해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그래서 장내 집회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정권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전교조, 그리고 참여연대·주사파·좌파 연합정권으로 규정하며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은 좌파 연합 정권을 이뤄내 정부 요직을 독차지하고, 이 나라의 체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렇기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이것을 막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선거 밖에 없다”면서 “6월 13일에는 투표장으로 나가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투쟁본부 공동위원장인 김무성·이재오·김문수도 현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김무성 투쟁본부 공동위원장은 “문재인정부는 역사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헌법 고쳐 경제와 일상을 망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헌법을 망치는 헌법개악”이라며 비판했다.

이재오 공동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자기 멋대로 하려고 관제개헌을 하는 것”이라며 “개헌의 요체는 두 가지다. 체제 변혁을 하거나 장기집권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위원장은 지난해 19대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보궐선거를 통해 뽑힌 당선자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해야 하는 게 불문율이다. 그럼 대통령도 보궐선거를 하면 잔여 임기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공동위원장은 “이상한 헌법 감춰놓고 조금씩 꺼내는데, 꺼내는 내용이 전부 다 새빨간 내용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에 (의사봉) 방망이를 때렸던 박 전 의장에게 박수를 한 번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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