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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댓글 조작 수사팀 확대…자금 출처·배후 파악 집중

경찰, 드루킹 댓글 조작 수사팀 확대…자금 출처·배후 파악 집중

기사승인 2018. 04.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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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평창올림픽 비판 뉴스 댓글의 공감 조작 혐의 3명 구속기소
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 songuijoo@
경찰이 온라인에서 드루킹이란 필명으로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원 김모씨(48·구속) 등의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수사팀을 확대해 김씨의 자금출처와 추가 범행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수사팀을 2개에서 5개로 확대 편성하고 배후 파악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 3명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개팀(13명)이 맡았던 이 사건 수사에 사이버 수사 2개팀(12명)과 세무·회계 전문가를 포함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5명) 등 3개팀을 추가 투입했다.

경찰은 우선 김씨가 운영했던 경기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느릅나무 출판사’의 운영비 출처를 밝히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김씨 등 3명은 이곳에서 댓글 조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곳이 김씨가 2009년부터 운영한 포털사이트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20∼30명의 모임 장소로 이용된 것으로 드러나 사무실 임대비, 운영비, 인건비 등의 자금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유기’로 불렸던 공범 박모씨가 범행에 사용했던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한 비용,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 유지비용 등 출처 수사도 병행키로 했다.

특히 배후를 통한 다른 수입원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계좌 추적, 금융거래 내역, 사무실 회계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들 3명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정을 비판하는 뉴스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거다‘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죄냐?‘ 등 2개의 문재인정부 비판 댓글에 600여개의 ’공감‘ 클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경찰 사이버수사대에서 계속 수사 중”이라며 이들의 혐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암시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씨 등을 구속해 수사한 후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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