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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美 퍼스트레이디’ 바버라 부시 별세…향년 92세

‘전 美 퍼스트레이디’ 바버라 부시 별세…향년 92세

기사승인 2018. 04.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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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부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바버라 부시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바버라 여사는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이다. 


미 역사상 남편과 아들의 대통령 선서를 모두 지켜본 영부인은 그가 유일하다. 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영부인 애비게일 애덤스의 경우 아들 존 퀸시 애덤스가 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세상을 떠났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부시 가족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이날 성명을 내 바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건강 악화로 가족,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추가적인 의학 치료를 중단하고 연명 치료인 '임종 돌봄'(comfort care)을 받기로 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15일 바버라 여사가 호흡기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여러 해 동안 바버라 여사는 크고 작은 질환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 2008년 천공성 궤양으로 수술을 받고 나서 넉 달 만에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2013년 12월에는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남편과 함께 각각 페렴과 기관지염 등의 증세로 동시 입원했다.


이날 부고 소식에 각계에서 애도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어머니는 굉장한 영부인"이라면서 "어머니는 늘 우리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했고, 마지막까지 우리를 웃게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바버라 여사는 미국 가정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이라면서 "이 나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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