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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3월 말 트럼프 특사 자격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과 면담”WP

“폼페이오 3월 말 트럼프 특사 자격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과 면담”WP

기사승인 2018. 04.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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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o Nomination Senate <YONHAP NO-1651> (AP)
사진출처=/AP, 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겸 차기 국무장관 내정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정통한 소식통 두 사람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직후 북한을 방문했으며, 폼페이오와 김 위원장의 회담은 5월∼6월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 최대 의제가 될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폼페이오는 지난주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나는 미국 정부가 적절한 (비핵화) 조건들을 설정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김정은) 사이의 대화가 미국이 간절히 바라던, 미국과 전세계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외교적 성과를 이뤄내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는 점에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 팜 비치에 위치한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김정은과 폼페이오 간의 면대면 대화를 넌지시 암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에서 기자들에게 “최고위급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저녁 만찬 전 포토타임에서 기자가 ‘김정은과 직접 대화했느냐’고 소리쳐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yes)”라고 답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 풀(공동취재) 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당시 여러 기자들이 소리쳐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수분 후, 만찬을 위해 착석이 이뤄지고 나서 기자단이 다시 “대통령 스스로가 김정은과 직접 대화했다는 뜻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모호하게 “최고위급 회담에는 약간 못 미쳤다고 해두자”고 답변했다.

북미간 대화 주체를 놓고 혼선이 가중되자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대화에 관해 말하자면 대통령은 최고위급 차원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한 것이며, 직접 자신이 함께 있었던 건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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