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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정상 첫 악수부터 회담 주요 일정 생중계 합의”

청와대 “남북정상 첫 악수부터 회담 주요 일정 생중계 합의”

기사승인 2018. 04.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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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무회담 참석한 남측 대표단
18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분야 제2차 실무회담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 왼쪽부터 수석대표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개최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TV 생중계를 통해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진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18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2차 실무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의전·경호·보도 부분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된 실무회담 남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했던 권 관장은 “이날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첫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며 “이와 관련해 남과 북은 보다 세밀한 계획 수립을 위해 의전·경호·보도 부분의 추가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첫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던 지난 2000년 6월에도 전용기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리 기다리고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TV를 통해 생중계된 바 있다. 또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조우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역시 TV 전파를 타고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처음으로 남쪽 지역(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만큼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너오는 모습이 생중계될 경우 2007년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노란색 페인트로 표시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을 방문했던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또다른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의 만남도 생중계될 경우 이전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는 점에서 두 정상간 회담 못지않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측은 리설주 여사 일정에 대한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합의는 지난 5일 1차 실무회담 당시 우리 측이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날 회담에서 북측이 (생중계 제안에) 흔쾌히 수용했다”며 “1차 실무회담 때 우리 측 제안을 처음 접한 후 나름대로 회의를 거쳐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무회담은 총 12명의 남북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 15분까지 총 5시간 15분에 걸쳐 진행됐다. 북측에서는 김창선 수석대표, 김병호 대표, 김철규 대표, 마원춘 대표, 신원철 대표, 리현 대표, 로경철 대표가 참석했고, 남측에서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의전비서관, 권 관장, 신용욱 경호차장이 회담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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