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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궈홍 중국대사 “한·중, 한반도 비핵화 입장 일치...시진핑 주석 꼭 방한”

[단독] 추궈홍 중국대사 “한·중, 한반도 비핵화 입장 일치...시진핑 주석 꼭 방한”

기사승인 2018. 04.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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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순 한·중경제협회 새 회장단 면담 자리서 밝혀
"중·한, 올해 한반도 협력 하이라이트...남북·북미 대화 전폭 지지·협조"
"문재인 대통령 요청, 롯데·전기차 베터리 문제 조만간 해결, 中 관광객 늘 것"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면담8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새 회장(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왼쪽)이 18일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 추궈홍 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 정재훈 기자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는 18일 “올해는 한반도에 대한 중·한 두 나라 협력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중·한 두 나라가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이날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새 회장(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을 비롯한 회장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말이나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한·중이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 회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를 위해 중국 역할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중국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사는 “북·미 간 대화를 위해 한국측이 많은 중재자 역할을 했는데 이에 대해 (중국측이) 매우 지지하고 협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현재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좋은 변화에 있어 그 배후에는 중·한 관계의 좋은 협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한·중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우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국빈 방중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이 조속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추 대사는 “그 마음은 저도 똑같다”면서 “기회가 되면 시 주석은 꼭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시 주석의 방한 시기와 관련해서는 “중·한 양측이 모두 편리할 시기를 조금 맞춰야 할 것 같다”면서 “주한 중국대사로서 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추 대사는 “중·한 관계의 3가지(공동이익·민의·정치적 상호신뢰) 중요한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상호 신뢰를 반드시 심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우 회장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협력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중국정부의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지난해부터는 중·한 관계가 이미 크게 회복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추 대사는 “아마 한국 국민들의 성격이 급해서 하루 만에 최상의 상태로 가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사드 배치) 문제가 중·한 수교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두 나라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 대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사는 “한국 국민들이 예전처럼 (중국) 관광객들이 많지 않다고 말씀하신다”면서 “하지만 제 생각에는 중·한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중국) 관광객도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엇보다 추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롯데와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얘기를 하셨는데 이런 문제들은 지금 해결 중이라서 조금 있으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추 대사는 “올해 3월부터는 중국 국내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두 나라 관계가 이미 상당히 회복됐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중경제협회 우 회장을 비롯해 김광석 고문(참존회장), 서정원 수석부회장(에스알 이노베이셔앤시스템 대표이사), 이상호 수석부회장(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오현금 부회장(토포하우스 대표) 등이 함께했다.

우 회장은 현재 중국 공공외교문화교류센터 명예회장이며,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산동성·광동성위원회 해외고문으로 한·중 경제 협력과 민간 교류 증진에 적지 않은 힘을 쏟고 있다.

한·중경제협회 새 회장단과 추 대사 면담 내용을 정리한다.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면담1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새 회장(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왼쪽 네번째)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다섯번째), 김광석 고문(참존회장·두번째), 서정원(여섯번째)·이상호(일곱번째) 수석부회장, 오현금 부회장(세번째) 등이 18일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정재훈 기자 hoon79@
우종순 회장
“바쁜 외교 일정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5일 한·중경제협회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중 관계를 위해 경제·산업 분야는 물론 민간교류 증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추궈홍 대사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중·한 두 나라는 이사갈 수 없는 이웃으로 양국 관계가 그만큼 아주 중요하다. 이웃 사이에 가끔 다투는 일도 정상적이지만 두 나라 간에 공동이익이 많고 우호적 감정 기반도 튼튼해 양국의 미래 발전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중·한 관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요인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공동이익이다. 두 나라는 폭 넓은 공동이익을 갖고 있고 이는 갈등과 분쟁으로 줄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국제 정의를 수호하는 일, 글로벌 이슈 대응에도 중·한은 공동이익을 갖고 있다.

두 번째는 민의(民意)다. 1992년 수교 이후 중·한 관계는 큰 발전을 이뤄왔다. 이는 두 나라 국민의 지지와 협력을 받아서 이뤄진 것이다. 두 나라 국민 마음 속에는 우호적 감정이 뿌리 깊게 있다. 지난해 (사드 배치) 문제로 이런 감정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툴 때는 일시적으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지만 조금 지나면 나쁜 감정은 다 사라질 것이다.

세 번째는 정치적 상호신뢰다. 두 나라는 물론 정치적 관계가 아주 굳건했는데 나빠질 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지난해는 상호신뢰가 좀 부족했기 때문에 문제가 초래됐고 중·한 모두에 상처가 됐다. 하지만 폭넓은 공동이익과 튼튼한 민의라는 기반이 있어 두 나라의 정치적 상호신뢰 회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두 나라는 특히 정상 레벨(수준)의 상호신뢰 회복에 많은 노력을 해왔고 많이 회복됐다고 생각한다.

국민, 민간의 협력과 우의는 아주 중요하다. 두 나라 관계가 좋으면 민간은 양국 협력을 촉진하고 공통 발전을 함께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또 두 나라 관계가 조금 어려울 땐 민간 협력이 정부 소통을 촉진시켜 양국 관계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한·중경제협회는 아주 중요하고도 전통적인 우호협회다. 특히 협회는 경제·무역 분야 협력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항상 역대 회장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두 나라 관계에 대한 협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한·중경제협회는 회장님의 리더십 아래 중·한 관계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협회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협회와의 소통·교류를 강화할 것이다.”

우종순 회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협회를 비롯해 한국 국민들은 시 주석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한국 국민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추궈홍 대사 “그 마음은 저도 똑같다. 기회가 되면 시 주석은 꼭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양측이 다 편리할 시기를 조금 맞춰야 할 것 같다. 주한 중국대사로서 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중·한 관계의 3가지(공동이익·민의·정치적 상호신뢰) 중요한 요소 중에서 정치적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반드시 심화시켜야 한다.

두 나라 정상 간 상호 신뢰는 정치적 상호 신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문 대통령이 이미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와 좋은 업무 관계를 맺었고 앞으로도 상호 신뢰가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

올해 초에는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나타났는데 그 때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통화를 갖고 싶다고 저희에게 요청했다.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통화가 바로 이뤄졌다. 이번 일을 통해 중·한 정상 간 상호 신뢰가 상당히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

올해 2월에서 4월까지 시 주석은 3명의 특별대표를 한국으로 파견했다. 이는 중국 외교사에 있어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때문에 특별대표를 보냈다. 세 번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후에 바로 중국 외교담당 최고위급 인사를 한국으로 파견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것들을 통해 두 나라의 고위급 접촉이 많아지고 있고 양국 정상 간 신뢰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한반도에 대한 중·한 두 나라 협력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중·한 두 나라가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북·미 간에 대화를 위해 한국측이 많은 중재자 역할 했는데 이에 대해 (중국이) 매우 지지하고 협조를 많이 했다. 현재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좋은 변화에 있어 그 배후에는 중·한 관계의 좋은 협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면담5
김광석 한·중경제협회 고문(참존회장·왼쪽)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오른쪽)가 18일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반갑게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우종순 협회 새 회장. / 정재훈 기자 hoon79@
우종순 회장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추궈홍 대사 “지난해부터는 중·한 관계가 이미 크게 회복됐다고 저는 생각한다. 아마 한국 국민들의 성격이 급해서 하루 만에 최상의 상태로 가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하지만 지난해 (사드 배치) 문제가 중·한 수교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나라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 국민들이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많지 않다고 말씀해 주신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두 나라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관광객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롯데와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얘기를 하셨는데, 이런 문제들은 지금 해결 중이라서 조금 있으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정부 간의 교류 행사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중국 국내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기 시작했다. 두 나라 관계가 이미 상당히 회복됐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우종순 회장 “한·중경제협회는 앞으로 한·중 두 나라 기업들이 한국과 중국 현지에 진출하는데 있어 지금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 대사님과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추궈홍 대사 “중·한 두 나라는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자다. 두 나라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 사실 중국도 미국과 무역전쟁을 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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