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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1명,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경험

국민 5명 중 1명,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경험

기사승인 2018. 04.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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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이고 체계적 관리 위한 치료 비중 현저히 낮아
[고대안산병원][보도자료] 관상동맥질환 예방
/자료사진=고대안산병원
우리나라 국민 1100만명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중 한 가지 이상을 치료받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이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진단자는 늘고 있지만 지속적인 치료 비율은 낮아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대한고혈압학회·대한당뇨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공개한 3대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의 유병 규모와 치료 현황을 요약한 공동 팩트 시트에 따르면 3개 질환 중 하나라도 치료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2016년 약 1127만명으로, 2006년 약 622만명 대비 10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 기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중 두 개 이상을 치료받는 사람은 약 539만명으로, 그 중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치료받는 경우가 약 26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 가지 만성질환을 모두 치료하고 있는 사람도 약 141만명에 달했다.

김현창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한국인의 3대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각종 중증 질환(심뇌혈관질환 및 치매)의 선행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많은 만성질환자들이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어, 각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예방·관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고혈압 유병자 1000만명 돌파…절반은 혈압 조절 안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2016년 고혈압 유병인구는 1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약 890만명이었고, 그 중 약 92%인 820만명이 1회 이상 약물을 처방받아 당뇨병(76%) 및 이상지질혈증(61%)보다 치료율이 높았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16년 기준 약 573만명으로 전체 유병자의 64%에 불과했다.

조명찬 학회 이사장은 “고혈압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지만, 고혈압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 당뇨병 진단자 10년 새 두 배 증가, 지속 치료 절반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인구는 약 502만명으로, 실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사람 또한 2006년 약 223만명에서 2016년 약 428만명으로 10년 새 두 배 증가했다. 당뇨병 진단자 중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경우는 234만명, 전체 진단자의 55%에 불과했다. 당뇨병 진단자 중 85%는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학회 측은 강조했다.

박경수 학회 이사장은 “최근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높아졌는데 당뇨병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혈당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고 평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약물 치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이상지질혈증 진단자 최다 … 치료제 지속 복용 최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2016년 이상지질혈증 진단자는 약 1079만 명으로 3대 만성질환 중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 새 진단자 수는 약 3.2배 증가해 고혈압(1.6배)과 당뇨병(1.9배)에 비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체 이상지질혈증 유병자 중 300만명 이상은 아직 진단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전체 진단자의 약 3분의 1인 약 363만명으로 3대 만성질환 중 가장 낮았다.

김효수 학회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사람이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비율이 가장 낮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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