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왕 "왕이 방일 계기 한중일 지역 일체화 시도 루트 개척" 중, 한일 무역액 중국 전체 13%...보호무역주의 저지해야 "중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도권 잡고, 세계무대 발언권 높이자"
아베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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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방일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두 번째)과 만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양국 공동의 이익이 되므로, 중국과도 더욱 연대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동북아시아에서 중·일·한 경제무역판 ‘신삼국지’ 실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網)은 19일 “한국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를 통해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일·한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일본 방문이 중·일 간 고위급 교류의 새장을 열었다”며 “중·일·한 정상회담이 5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및 아시아·태평양 협력 확대, 일대일로 틀 내에서의 지역 공동체 건설, 중·일·한 지역 일체화 시도라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일 및 중·일·한 협력과 연계는 지역 프로젝트 실행이라는 실무적인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이 일대일로의 지역 협력 촉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인프라·그린경제·금융·제3자 협력 등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모색하고 있고, 일본 경제계도 중·일 및 중·일·한 프로젝트 연계 시행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지난해 중·일 무역액은 전년 대비 9.9% 늘어난 2972억8000만 달러였고, 일본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700만명을 능가했으며 중국 내 일본 기업이 7만개사를 돌파했다”면서 “일본의 중국산 제품 수입액이 미국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한의 무역액을 5372억5000만 달러로 중국 전체 무역액의 13%였다”고 덧불였다.
또한 조만간 열리는 제13차 중·일·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최대 공약수를 모색, 자유무역을 통한 지역 및 세계무역의 개방 기조를 유지, 탈글로벌화를 저지하는 것이 3국의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왕 국무위원도 지난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담과 관련, “우리는 현재 도출된 무역 보호주의에 대해 충분히 토론했다”며 “일본은 무역으로 국가가 일어섰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중국의 현재 취하는 입장은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며 세계 자유무역 메커니즘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일본 측에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중일 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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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단독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현지시간) 도쿄(東京) 도내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한층 더 연대를 강화해 가자”고 제안했다. 회담 후 왕 외교부장은 기자들에게 “대중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일본 측의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사진=도쿄 신화=연합뉴스
런밍완은 “지정학적으로 북·중 정상회담이 실현됐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는 등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며 “중·일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대립을 평화적 분위기로 전환하는 효과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전략적으로 동북아시아 및 아시아 전체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주도권을 잡고 세계 무대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는 양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국가 전체에 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