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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용, 삼성 소유한 특허 1091건 중소기업에 무상 양도

[단독]이재용, 삼성 소유한 특허 1091건 중소기업에 무상 양도

기사승인 2018. 04.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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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동반성장 기조 발맞춰, 삼성-중소·중견기업 상생 위한 결정
[포토]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업일정차 출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자신들이 보유한 무려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중소·중견기업에게 무상 양도한다. 2015년부터 삼성전자는 정부를 통해 자신들의 특허를 중소기업에게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무상으로 제공한 특허는 연간 800건 수준으로 가전·스마트폰 분야에 한정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특허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원 분야도 반도체·의료기기 등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가전·디스플레이·반도체·스마트폰·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자신들의 보유한 총 1091건의 특허를 중소기업에게 무상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특허 공개는 대기업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중소기업 등으로 무상이전 하는 ‘기술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2013년부터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기업의 기술 나눔을 추진해왔다. 삼성전자는 2015년, 2017년 그리고 올해 기술 나눔에 참여한다. 2015년에는 818건, 2017년에는 815건 등의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제공 했다.

산업부는 삼성전자의 기술 나눔이 ‘기업의 공익성 및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당장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모바일 등에서 삼성전자의 특허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휴대폰 표시부 구동 제어방법’, ‘조명장치가 장착된 드럼세탁기’, ‘이차원 영상의 입체화 장치 및 방법’ 등을 아무조건 없이 중소기업에 공유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특허는 9개 분야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가전 103건, 디스플레이 72건, 모바일기기 349건, 반도체 55건, 사무기기 18건, 오디오·비디오 179건, 의료기기 2건, 통신 309건 기타 4건 등이다.<표 참조>
캡처
지난해까지의 무상 특허 양도는 통신 및 전자기기·소프트웨어 등에 집중됐다.

하지만 올해는 무상 양도하는 특허의 수가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삼성의 미래’라고 평가 받는 의료기기 분야에서의 특허까지 공개한 것은 “삼성이 중소기업에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대규모 특허 공개에는 최근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및 계열사들은 문재인 정권의 대기업 핵심 기조사항인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에서 정부와 긴밀한 보폭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아시아투데이 4월 19일자 보도>

산업부는 기술 나눔 공고 후 5월 16일과 24일 서울 엘타워에서 나눔기술 이전 설명회 및 1:1 상담회 개최한다. 이후 5월 31일까지 인터넷과 방문 등을 통해 기업의 신청서류를 접수 받는다. 이후 6월까지 심의를 실시한 후, 7월 중 최종 기업을 확정해 무료로 기술을 양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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