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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압수수색…“조현민 휴대전화 2대 확보”(종합)

경찰,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압수수색…“조현민 휴대전화 2대 확보”(종합)

기사승인 2018. 04.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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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연합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의 ‘물벼락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수사관 6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조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부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무의 업무·개인용 휴대전화 2대와 회의에 참석했던 임원의 휴대전화 2대 등 총 4대를 압수했다. 또 해당 임원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 전무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의혹에 대해 관계자들끼리 말 맞추기나 회유,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최대한 빨리 압수물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담당사인 A사와 회의를 하던 중 해당 기업 팀장 B씨가 본인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부터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17일 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조 전무를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정치 처분했다.

다만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잔을 참석자를 향해 던졌는지, 책상 위에서 밀쳤는지를 놓고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조 전무에게 제기되는 혐의는 폭행 또는 특수폭행 혐의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면 폭행 혐의가 적용된다. 만약 조 전무가 물컵을 직원에게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한 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죄가 인정되면 처벌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조 전무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2010∼2016년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의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경찰은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서울 마포구의 A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의 참석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 등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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