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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성공 위해 최선, 다만 결실 없다면 회담장 떠나겠다”(종합)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성공 위해 최선, 다만 결실 없다면 회담장 떠나겠다”(종합)

기사승인 2018. 04. 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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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ABE MEETING <YONHAP NO-4690> (UPI)
사진출처=/UPI,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결실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 바로 회담을 취소하거나 박차고 나와버릴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시간벌기만 시도할 경우 곧장 ‘판’을 깨버리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다들 아시다시피 향후 수주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정권과, 그 할아버지(김일성)와도 아버지(김정일)와도 아들(김정은)과도 한번도 이런 상황에 있어본 적이 없다. 따라서 나는 이번 회담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회담이 성공적인 것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회담이 결실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회담장에 가지 않을 것이다. 회담장에 가서도 결실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나는 정중하게 떠날 것”이라며 “그리고는 우리가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해 북미 정상회담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언제든 판을 깨고 나와 군사적 옵션 등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전 정권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될 때까지 우리의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그 밖의 대량살상무기들을 증명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완전히 폐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고 말해 북한의 미래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이 ‘안전과 번영, 평화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트럼프는 “이는 그토록 많은 일을 겪은 한국인들에게 마땅한 일이며 운명”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회담장으로 나오도록 하는데 있어 전례 없는 수준의 대북 제재와 중국의 압박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더 많은 것을 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북한의 상황에 대해 ‘큰 영향력(big impact)’을 갖고 있으며,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의 송환을 위해 북한과 논의 중이며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 좋은 대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일 억류된 미국인들이 풀려나지 않을 경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미국명 토니 김)·김학송 등 3명이 간첩 혐의로 억류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이 요구한 일본인 납북자 송환 문제 역시 돕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는 아베 총리의 마음 속에 최우선순위에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자신이 아베 총리에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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