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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언론사 사장단 초청 오찬…“남북회담의 궁극적 목적은 공동번영”

문재인 대통령, 언론사 사장단 초청 오찬…“남북회담의 궁극적 목적은 공동번영”

기사승인 2018. 04.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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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사장단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사전 환담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는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리가 비핵화든 한반도 평화든 이를 통해 가고자 하는 궁극의 목적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고,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0년 6월 이후 18년만이다. 이날 간담회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사 사장단에게 회담 개최 의미를 설명하고 조언을 얻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을 비롯한 47개 언론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되돌아보면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돼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며 “누구보다도 국제 정세에 밝은 곳이 언론이지만, 여기 계신 분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예상하신 분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올해 들어 극적인 변화를 보여온 남북관계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저의 베를린 선언을 두고도 꿈같은 얘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꿈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대담한 상상력과 전략이 판을 바꾸고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또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뿐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돼야 하고, 65년동안 끌어온 정전체제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저와 정부의 상상력과 해법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언론사 대표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990년대 후반 여러 언론사들이 잇따른 방북과 교류를 통해 북한 문화유사답사기를 연재하는 등 남북관계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있어 언론은 정부의 동반자”라며 “언론이 먼저 지난 날처럼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때 두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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