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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정면돌파’ 경남지사 출마선언 “필요하면 특검도 응할 것”

김경수 ‘정면돌파’ 경남지사 출마선언 “필요하면 특검도 응할 것”

기사승인 2018. 04. 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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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소속의원들 "김경수 착해서 당 부담 안주려 고민"
"김경수 힘내라" 응원…'경남 필승카드'
김경수 기자회견5
‘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 입장을 밝히며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이병화 기자photolbh@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고심 끝에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야당의 파상공세를 정면돌파 해 당당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경남도청에서 출마선언을 예정했으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한 때 ‘드루킹 사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야당의 공세가 극심해지자 ‘불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과 상의한 김 의원은 당의 절대적 지지로 출마 결심을 굳히고 야당 공세에 맞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오전에 예정된 출마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와 많은 분들과 상의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며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의 경남을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내버려 둘 수 없었다”고 일정을 취소한 고심의 흔적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특히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 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세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며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었다”며 “또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추경예산조차 발목을 잡고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정쟁중단을 위한 신속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수사에라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야당과 언론이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 달라. 대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를 해 달라”며 “더 이상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볼모로 삼지 말라. 터무니없는 공세도 중단하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 ‘불출마’가능성도 열어놓고 당과 상의, 의원들 절대적 신임…“당당히 선거에 임할 것”

김 의원은 경남도민들을 향해 “혼선을 드려 송구하다. 하지만 경남을 지금과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트린 채 저 혼자 선거 출마에 나서겠단 건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정쟁을 하루속히 매듭짓고 위기에 빠진 경남을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지금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러낼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힘차게 나갈 것인지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몰락하는 보수가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침체의 늪에 빠진 경남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조선업의 위기로 인해 실업에 내몰린 노동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이 웬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몇 년째 0%대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경남 경제를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누가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누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도민여러분, 저는 다시 새로운 걸음을 내딛겠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새로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는 물론 측근 의원들과 함께 ‘불출마’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놓고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당 내에선 김 의원이 단일후보로 ‘경남의 필승카드’인데다 ‘드루킹 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김 의원인 만큼 선거에 당당히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전해철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등도 김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를 독려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 의원의 기자회견 후,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경남은 지방선거 여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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