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다산 택배대란단지…국민 반발에 실버택배 도입협의 무산

다산 택배대란단지…국민 반발에 실버택배 도입협의 무산

기사승인 2018. 04. 19. 17: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산신도시 아파트 택배 대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쌓인 택배/제공 = 연합뉴스
택배배송 분쟁이 불거진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연앤이편한세상 아파트의 실버택배 도입이 이틀만에 무산됐다. 당초 실버택배 비용을 지자체와 정부가 분담키로 했으나 국민들의 반발이 커 비용부담 주체가 입주자로 바뀌면서 실버택배를 쓰지않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실버택배 비용을 입주민이 부담하는 방안을 중재했으나 택배사와 입주민간 합의가 안돼 택배사가 실버택배 신청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토부는 택배사와 입주민간 중재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남양주시가 절반씩 돈을 분담하는 실버택배 안을 도입하고자 했다. 실버택배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지상공원화 단지에 도입되고 있는 방식이다. 아파트 인접도로에 택배차량이 정차해 택배물품 하역보관소에 두면 노인들이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준다.

하지만 택배는 사적인 용도로 쓰이는데 실버택배 비용을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청와대 사이트에는 다산신도시 실버택배 비용을 입주민 관리비로 충당하라는 청원이 17일 올라왔으며 19일 17시20분 현재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4만명이 넘었다.

국토부는 이같이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실버택배에 드는 비용을 입주민이 부담하라고 택배사와 입주민에게 재협의를 중재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아파트 단지내 택배차량 통행을 거부하는 경우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는 것으로 정리했다”면서 “이와 별개로 지상공원화 아파트 지하주차장 층고를 높이는 등의 제도개선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