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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앞둔 문재인 대통령 “언론은 정부 동반자, 한반도 평화 길잡이”

남북정상회담 앞둔 문재인 대통령 “언론은 정부 동반자, 한반도 평화 길잡이”

기사승인 2018. 04. 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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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언론사 사장단과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
김대중정부 시절 2000년 이후 18년만에 처음
"두 정상회담 성공, 대담한 상상력·창의적 해법 필요"
"우리 언론, 남북관계 많은 역할...국론 모아 달라" 당부
언론사 사장단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왼쪽 첫번째)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19일 청와대로 중앙언론사 사장단을 초청해 성공적 정상회담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는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언론이 남북관계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면서 “지난날처럼 언론이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돼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로 중앙언론사 사장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마련했다.

8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언론의 조언을 듣고 협조를 요청했다.

현직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하기는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0년 6월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간담회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행사 시작에 앞서 “오늘 자리는 문 대통령이 원로와 전문가 자문단에 이어 언론사 사장들의 고견을 듣는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 같은 행사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간담회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덕담이 오갔다.

특히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사 매체인 연합뉴스의 조성부 사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건배사를 통해 “국가 경영에나, 언론사 경영에나 가장 중요한 건 리더의 건강”이라며 “국가적 중요 과제를 풀어가야 할 대통령과 여기 함께 자리하신 언론사 사장들 모두 건강 잘 지키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던 2007년 10월 회담 준비위원장으로서 의제에서 전략, 일정, 여러 가지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전 준비 과정을 관장했던 경험담을 소개하며 당시와 다른 지금의 남북관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07년 당시에는)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 또 2·13 합의로 인해 핵 문제에 대한 부담 없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의만 하면 됐다”며 “지금은 핵·미사일 체계가 고도화돼 이에 대한 (비핵화) 합의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되돌아보면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돼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며 “누구보다도 국제 정세에 밝은 곳이 언론이지만 여기 계신 분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예상하신 분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며 올해 들어 극적인 변화를 보여온 남북관계를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저의 베를린 선언을 두고도 꿈같은 얘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꿈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대담한 상상력과 전략이 판을 바꾸고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저와 정부의 상상력과 해법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언론사 대표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있어 언론은 정부의 동반자”라며 “언론이 먼저 지난 날처럼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때 두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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