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C “환율평가절하 지양, 보호무역주의 저항”

김동연 "무역마찰 방지·금융시장 취약 대응 필요"
세계은행 130억 달러 증자, 韓 2억3천만 달러 참여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환율 평가 절하를 지양할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 보호무역주의 저항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IMFC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춘계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IMFC는 IMF의 최고위급 회의다. IMFC는 최근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금융불안정성 고조,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 증가, 역대 최대 글로벌 부채를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했다.

IMFC는 상호이익이 되는 무역체계 중요성을 인지하고,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하는 무역 관련 주요20개국(G20) 함부르크 선언문 실행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경제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경쟁적인 환율 평가절하를 지양할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선도발언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무역마찰 확대 가능성과 금융시장 취약성 등 2가지 요인이 있어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마찰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이 거시경제정책으로 글로벌 불균형을 조정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사례로 재정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 일자리창출정책을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금융시장 취약성에 대응해 선진국은 통화정책 정상화시 주변국 파급효과를 고려하고 개도국은 금융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제공조 차원에서 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날 개발위원회에서 지속가능한 재원 조달을 위해 130억 달러를 증자키로 합의했다. 세계은행은 공동선언문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재원조달 보고서에 있는 금융정책 패키지협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지원 패키지는 일반과 특별증자방식을 통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75억 달러, 국제금융공사(IFC) 55억 달러 등 130억 달러의 증자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의 IBRD지분 1.65%, IFC지분 1.1%에 따른 증자 출연분은 2억3000만 달러”라며 “증자로 한국의 IBRD지분은 1.63%, IFC지분은 1.29%로 조정된다”고 전했다.

기재부 제공(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