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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정보 영역 핵심기술 돌파 가속 추진해야”, 미 첨단기술 제재 대응

시진핑 “정보 영역 핵심기술 돌파 가속 추진해야”, 미 첨단기술 제재 대응

기사승인 2018. 04. 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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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 나라 보배...기초연구 기술혁신 연계해 응용기술장벽 돌파"
시진핑 중앙인터넷안전 및 정보화위원회 주임 직접 맡아 회의 주재
CHINA-BEIJING-XI JINPING-CONFERENCE-CYBERSECURITY-SPEECH (CN)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공작회의에서 첨단 핵심기술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첨단 핵심기술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2일 전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를 제재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가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들어있는 분야를 주로 겨냥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시 주석은 20∼2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공작회의에서 “정보화를 중화민족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핵심기술은 나라의 가장 귀한 보배”라며 “결단과 끈기를 갖고 정확한 중심을 잡아 정보 영역의 핵심기술 돌파를 가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기술, 산업, 정책에서 공동으로 역량을 발휘해 금융·세제·재정·무역·인재·지식재산권 보호 등 제도환경을 완비하고 기초 연구와 기술 혁신을 연계시켜 응용기술 장벽을 한꺼번에 돌파해야 한다”며 “중국은 중국 특색의 인터넷 관리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안전 없이는 국가안보도 없다”며 “인터넷 보안의 응급 지휘능력을 강화하고 문제를 미연에 막아야 하며 해킹·보이스피싱·개인정보 유출 등 범죄도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미국의 첨단 기술 견제에 대한 중국의 위기감 속에서 열린 회의였다. 기존 중앙인터넷안전 및 정보화 영도소조가 상설 위원회로 승격된 후 처음 열린 회의이며 2년전 좌담회 형식으로 열렸던 것을 공식화한 것이기도 하다.

이날 회의엔 주임인 시 주석과 부주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서기처 서기,리잔수(栗戰書)·왕양(汪洋)·자오러지(趙樂際)·한정(韓正) 등 7명의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했다.

통신은 뤄원(羅文) 공업정보화 부부장이 앞으로 제조업 기술개발에 자원 투입을 대대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기술개발 투자 확대는 중국이 자국의 미래 전략산업을 겨냥한 미국의 견제와 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3일(현지시간) 25%의 관세를 부가한다고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엔 ‘중국제조 2025’ 육성 대상인 10대 산업이 고스란히 포함됐다.

10대 산업은 5세대(G) 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기술(IT), 로봇 및 첨단 공작기계, 항공우주, 해양엔지니어 및 하이테크 선박, 선진 궤도교통,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장비, 농기계 장비, 신소재,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기 등이다.

홍콩 성도(星島)일보는 최근 미국의 ZTE 제재는 중국 기업들이 외국산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던 치명적 약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첨단 기술산업의 진흥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했다고 해석했다.

인이민(殷一民) ZTE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ZTE에 대한 7년간 기술수출 금지는 “회사를 쇼크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모든 직원에 직접 손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통신사 고객과 소비자, 주주의 이익에도 파급된다”고 주장했다.

샤오야칭(肖亞慶)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은 같은 날 열린 ‘중국기업 개혁발전 포럼’에서 “전략적인 유망 핵심기술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자주 혁신 강화가 국유기업 핵심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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