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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달릴줄 아는 국산차 스팅어, 디자인과 성능 다 잡았다

[시승기]달릴줄 아는 국산차 스팅어, 디자인과 성능 다 잡았다

기사승인 2018.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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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스팅어는 출시초기부터 그동안 국산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와이드한 스탠스의 디자인에 후륜구동 방식의 스포츠 세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디자인적으로 전혀 수입차에 뒤지지 않을만큼 완성도 높은 스포츠백 출시에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21일 스팅어 2.0T 모델을 타고 서울 서초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왕복 145㎞구간을 달렸다. 시승 구간내에는 시내도로·고속도로 등이 모두 포함돼 스팅어의 주행성능을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2.0T 2WD A/T 플래티넘 모델로 최고출력 255마력(PS), 최대토크 36.0㎏f·m의 동력성을 갖고 있는 모델이었다. 스팅어의 시그니처 모델은 아니지만 성능과 경제성을 겸비한 모델로 손꼽히며 제일 수요가 높은 모델이다.

시승 전 스팅어의 디자인을 살펴보니 스노화이트펄 컬러가 잘 어울리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특히 다른 차량들보다 낮고 좌우로 길게 뻗어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스포티한 느낌을 한층 더 했다. 기아차 특유의 패밀리룩인 호랑이코 그릴을 유지하면서도 9크리스털 방향 등과 범퍼 에어벤트 등의 포인트를 더해 차별적인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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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에는 블랙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 등이 어루러져 안정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종합적으로는 스포티하고 빠른 느낌을 주는 전면부를 시작으로 속도감이 느껴지는 측면부,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후면부가 이어지면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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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뿐 아니라 외부공간도 다른 중형 세단 대비 넉넉했다. 특히 스팅어의 수요층이 자동차의 드라이빙 성능을 중시하면서도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는 패밀리 성향을 가진 3040 기혼층인 만큼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입차와 비교했을때 경쟁 모델로 꼽히는 BMW3시리즈 뿐 아니라 BMW4 그랑쿠페에 비해서도 우수한 외부 제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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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앉아보면 여타의 국산차들과 다르게 낮게 깔린 포지션에서 스팅어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가죽시트는 단단한 편이었지만 어깨와 허리 부분을 꽉 잡아줘 고속 주행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조작 버튼 역시 큼직하고 유격이 없어 사용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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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진입에 앞서 변속기 버튼 뒤쪽에 위치한 다이얼 모양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돌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후 가속페달을 밟자 머리가 젖혀질 정도로 차량이 빠르게 튀어 나갔다. 특히 가속시 차량의 무게중심이 후륜으로 이동하면서 안정적으로 낮게 깔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가속페달에 발을 살짝만 얹어도 시속 100km를 훌쩍 넘어섰다. 시속 160~170km에 도달해서도 불안감이 없었다. 특히 고속주행 시에도 정숙성과 안정감이 뛰어나 실제 속도보다 체감 속도가 훨씬 낮게 느껴졌다. 다만 급격한 코너링시 묵직한 느낌이 부족해 약간의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달리기 성능뿐아니라 스팅어는 각종 첨단 안전장치들을 확보했다. 특히 전방 충돌경고·전방 출동방지 보조 등 시내 주행에 있어서 꼭 필요한 안전 기능에 더해 차로 이탈 경고·차로 이탈방지 보조·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장기간 운전시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능도 탑재했다.

주행은 대부분 스포츠 모드로 진행됐고 도심에서도 세심한 연비 주행은 하지 않았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8.4㎞/ℓ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 10.4km/ℓ에는 못미쳤지만, 시내에서 고속 주행과 여러차례 급발진과 급제동을 해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치였다.

스팅어의 판매가격은 3500만~48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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