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 동결 폐기 선언처럼 호들갑…‘영변 냉각탑 폭파쇼’ 연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연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북한이 핵 동결을 발표한 것을 두고 마치 핵 폐기 선언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이는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쇼’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에 대해 “냉정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북한 헌법에 핵 보유가 천명돼 있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이 핵 완성을 했다고 선언한 마당”이라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을 전부 폐기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은 지금이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쇼’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종전선언 추진이 명시돼 있었지만, 북은 이를 파기하고 핵 개발을 계속해왔다”며 “수백만이 아사해 고사 상태에 들어갔던 북한을 두 번이나 살려준 것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북한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망각을 이용하고 미국까지 끌어들여 또다시 ‘남북 평화쇼’를 하고 있다. 참으로 위험한 도박”이라며 “냉정해야 할 때”라고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