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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확정’…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구조조정 마무리 짓는다

‘연임 확정’…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구조조정 마무리 짓는다

기사승인 2018.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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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021년까지 회사를 더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 자구계획안 마무리와 함께 수주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올해 안에 2015년 세운 자구계획의 70%가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시 대우조선은 정 사장의 취임과 동시에 2020년까지 5조9000억원을 줄이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까지 자구계획안의 47%(2조8000억원)를 달성했으며 추가로 약 22%의 자구안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자구계획 실행을 위해 올해 추가로 10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다만 3분기까지 수주 상황을 보고 희망퇴직 시행 여부 및 시기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면 정년퇴직 등의 자연감소분만으로도 인력 구조조정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올해 연간 매출액 목표를 10조원, 수주목표를 73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보다 25% 증가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만에 23억6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의 32%를 조기 달성했다. 특히 정 사장은 유럽 등 전 세계 해외 출장길에 올라 직접 선주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쳐 왔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수주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 사장의 연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주총에 사장 선임안이 상정되지 않았고,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세대교체’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대우조선 역시 ‘젊은 피’를 수혈할 것이란 예상이 파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 외에 마땅한 인물의 하마평은 딱히 거론되지 않으며 사실상 연임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던 상황이다. 2015년 구원투수 격으로 대우조선을 맡은 정 사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회사를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영업이익 7330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6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16년 15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연간 수주액도 지난해 30억 달러까지 늘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 사장의 연임으로 자구계획안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으며 더불어 수주 작업에도 집중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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