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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4…운명의 한주 맞은 한반도 평화

남북정상회담 D-4…운명의 한주 맞은 한반도 평화

기사승인 2018. 04.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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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비핵화 통한 '평화정착' 기대감
靑, 최종회의 갖고 막바지 점검…23일 경호·의전·보도 최종논의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전망대의 지도 너머로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철로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잡힌 운명의 한 주가 밝았다.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 당위성과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해온 만큼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북한이 지난 20일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전격 선언하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불과 나흘 앞둔 현재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던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협정체제 전환 가능성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에도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최종점검회의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며 평창 겨울올림픽과 대북 특사단 파견 등을 통해 지난 4개월여간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레 한반도 주변 상황을 관리해온 만큼 회담 개최 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원로자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남북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을 예측이라도 한듯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감을 지속적으로 내보이며 정상회담 카운트파트에 대해 예우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중앙언론사 사장단과의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뿐 아니라 이어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도 희망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이미 지난달 북한을 비공개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회동 결과에 대해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밝혔던 대로 정전협정체제의 평화협정체제 전환을 통한 종전선언 가능성도 비핵화와 함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 남북은 앞으로 남은 나흘 동안 정상회담 개최 성공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남북은 23일 회담에 나서는 두 정상에 대한 경호와 의전, 보도 분야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마지막 실무회담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한다.

또 우리 측은 그동안 준비해온 정상회담 진행 사항을 최종 확인하는 정부 리허설을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북측 선발대도 같은 날 남측으로 내려와 남쪽과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을 준비하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 실무진이 함께하는 공동 리허설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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