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르포] ‘중원’ 중화문화의 발상지, 인구 1억 허난성 자유무역구, 중 최대 전기버스 제조 공장

[르포] ‘중원’ 중화문화의 발상지, 인구 1억 허난성 자유무역구, 중 최대 전기버스 제조 공장

기사승인 2018. 04. 23. 07: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저우 시내 곳곳 전기차 충전기 설치...위통버스 공장 5S 운동 전개
전 세계 휴대폰 7대 중 1대 생산, 스마트폰산업단지 입주기업 '스마트폰'에 프로젝트 기능 탑재
404A4973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전기차 충전기./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전 세계 최대 전기버스 공장이 있는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진면목은 거리 곳곳에서 보였다.

대형 음식점 앞 주차장에선 20여대의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었다. 호텔 주차장에도 10여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었다.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16~20일 허난성 정부의 초청으로 허난성 국제투자무역박람회·항공항경제종합실험구·자유무역실험구·국제육항평행진구열차(ZIH)·위퉁(宇通)버스그룹·중국철로장비그룹 등을 취재했다.

404A4825
세계 최대 전기버스 메이커인 위퉁버스그룹이 생산하는 전기버스./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세계 최대 전기버스 메이커인 위퉁버스그룹 공장의 조립라인 곳곳에 놓인 부품은 정리·정돈이 잘 돼 있었고, 바닥은 깨끗했다. 기름 냄새도 강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버스 도장라인도 청결했다.

공장 곳곳엔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 등 5S 혁신운동의 성과를 알리는 게시물이 부착돼 있었다.

자체 제작한 테스트 라인의 장비엔 위통의 영문명 ‘Yutong’ 마크가 선명했다. 주행 장비는 완성버스가 100만km를 30일 내에 달리는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완성차를 전시한 본관 앞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층이 지방 시찰 때 이용해 ‘링다오(領導·지도자) 버스’로 불리는 중형버스 T7과 전기버스·레저 자동차·통학버스 등이 전시돼 있었다.

위통버스는 지난해 6만7268대를 버스를 생산·판매해 중국·세계 시장 점유율 각각 30%·15%를 기록했다. 특히 2만4865대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버스를 생산·판매해 세계 최대 메이커가 됐다.

위통버스 관계자는 “현재 전기버스는 제4 세대로 한번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며 “1999년 전기버스 제조를 시작해 꾸준한 기술혁신으로 2013년 300km, 2016년 500km로 주행거리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404A4953
중국철로공정장비집단공사(CREG)가 생산하는 터널보링 머신(TBM)./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404A4921
중국철로공정장비집단공사(CREG) 공장 내에 6S 운동 표어가 보인다./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중국 최대 터널보링 머신(TBM) 생산공장인 중국철로공정장비집단공사(CREG)는 6S(5S+안전)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아울러 공장 내에는 공정별 우수사원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특히 TBM 관련 특허를 다수 취득해 ‘대국공장(大國工匠)’ 칭호를 얻는 직원의 경우 주요 성과물를 전시하고 연구하는 별도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다.

허난자유무역실험구
중국 허난(河南)성 자유무역실험구 정저우센터 건물./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인구 1억788만명으로 중국 최대인 허난성 내엔 9개의 자유무역구가 있다. 정저우자유무역실험구는 기업 창업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해 일일 평균 95개사가 입주하고 있다.

입주기업은 제품 거래 시 관세 감면 혜택과 자유로운 화물 적재와 반출입을 보장받는다.

아울러 네거티브 리스트 관리 방식으로 시장 진입 제한 요소를 최소화해 투자 및 창업의 문턱을 낮추었다.

스마트폰산업단지에선 지난해 1억9600만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됐다. 전 세계 생산 스마트폰 7대 중 1대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애플 아이폰X 등 전 세계 아이폰의 50%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허난서우홍(首弘)전자과기유한공사’는 중저가인데도 프로젝트 기능을 가진 복합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다. 완성품을 테스트하는 실험실과 제품을 소개하는 회의실에선 프로젝트 스마트폰으로 소녀시대의 뮤직 비디오를 상영하고 있었다.

404A4413
17~19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국제회의중심에서 진행된 무역투자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정저우 출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노선 시설물./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Zih
정저우국제육항평행진구열차(ZIH)사 부지에 하역된 콘테이너./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이와 함께 정저우는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일대’ 요충지도 독일 함부르크행 화물열차가 출발하는 유통 중심지다.

정저우국제육항평행진구열차(ZIH)사는 ‘화물열차’ 운송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면서 유럽의 제품을 수입하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ZIH 관계자는 “매주 목요일 50여개의 차량을 단 화물열차 2대가 상호 운행하고 있다”며 “열차는 베이징(北京)·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경유하는 북방라인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등을 경유하는 남방라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물열차는 함부르크까지 13일 걸리는 반면 해운운송은 40일 소요돼 시간이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ZIH는 유럽행뿐 아니라 부산·인천 등 한국행과 도쿄(東京)·오사카(大阪) 등 일본행 화물열차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입품 전시 판매장엔 한국화장품이 다수 진열돼 있었다.

자유무역
17~19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국제회의중심에서 진행된 무역투자박람회장 내 모습./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이와 함께 허난성은 중국 물류 중심지 역할도 하고 있다.

중국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화 계획인 양횡삼종(兩橫三縱) 중심지인 베이징-하얼빌 베이징~광동(廣東)성의 교차점에 위치하며 일반열차와 고속철이 만나는 유일한 더불크로스(雙十字) 지점이 정저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웨이빈(楊瑋斌) 허난성 외교반 부주임은 “허난성은 육상·철도·해운·항공 운송이 가능한 중국 물류의 허브”라며 “특히 화물운송은 중국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이노베이션 루트 역할을 하고 있어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쉬핑(徐平) 허난민항발전투자유한공사 선전부장은 “허난 물류기지엔 중국 전자상거래 톱 10 기업이 모두 입주해 있다”며 “상하이(上海)항에 비해 포장 및 보관, 운송 비용이 20% 정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와 LG가 물류기지를 이용하고 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정저우무역관(관장 서정학)이 통관을 마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보관, 중국 메이야(美亞)사가 위탁 판매하는 ‘한국수입상품 유통센터’도 입주해 있다”고 말했다.

허난성은 중국 대륙 중앙에 위치하고 왕조 20여개가 흥망성쇠를 거듭해 ‘중원’이라고 불렸으며 쿵푸의 본산 소림사가 위치해 있다.

404A4996
중국 허난(河南)성 양웨이빈(楊瑋斌) 외교반 부주임이 정저우(鄭州) 한 음식점에서 허난성 경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정저우=하만주 특파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