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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솔리드 “21년만에 재결합, 새로운 음악할 수 있어 설렌다”

[인터뷰] 솔리드 “21년만에 재결합, 새로운 음악할 수 있어 설렌다”

기사승인 2018. 04.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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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사진=솔리드 제공

 3인조 R&B 그룹 솔리드(김조한·이준·정재윤)가 21년 만에 컴백했다. 예고 없이 팬들 앞에 깜짝 등장한 솔리드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팬들과 다시 만나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솔리드(김조한·이준·정재윤)의 새 앨범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의 발매 기념 인터뷰가 23일 오전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지난 3월 22일 공개된 이번 앨범은 지난 1997년 발표한 4집 '솔리데이트(Solidate)' 이후 솔리드가 정확히 21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솔리드 완전체의 새로운 음악들이 담겨 있다.


21년 만에 컴백한 만큼 데뷔 때와 달라진 방송 환경에 적응 중인 솔리드는 현재 음악적인 방향성을 정하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과 TV 프로그램을 출연하고 있어요. 저희들의 21년간의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통해 풀고 싶어요."


솔리드가 다시 재결합하게 된 것은 김조한의 움직이었다. 김조한은 솔리드의 재결합을 재작년부터 생각했고,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지난해였다.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게 된 일이었다. "그냥 오픈 마인드로 시작했어요. 옛날에 손발이 잘 맞았는데 '지금은 어떨까?'에 대한 걱정도 있었죠. 처음에 만난 정재윤의 곡에 이준과 저희 목소리를 녹음했는데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때 '우리에게 이런 느낌이 있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21년만에 방송활동을 시작한 멤버 이준은 모든 것이 낯설고, 연예인이라는 것이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정말 어색 했죠. 지난 22일 팬 사인회를 했는데, 팬들과 대화를 하니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 오빠' 하면서 떨고 있는 팬 분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죠.(웃음) 우리 모습들도 많이 변했는데 21년을 기다린 팬들도 많이 달라졌어요. 팬들을 다시 만나서 행복했어요."


솔리드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90년대에 활동할 때에도 많은 음악들을 보여주고, 시도를 했던만큼 이번에도 좋은 음악들을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 멤버 모두가 각자의 삶이 있지만, 꾸준한 이야기와 회의를 통해 새 앨범을 꾸준히 준비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꼭 녹음실에 가서 녹음을 해야 했는데 지금은 각자의 녹음실이 있어요. 인터넷으로 함께 만든 음악을 듣고, 멤버들과 영상으로 미팅도 해요. 다들 바쁜 스케줄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마음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해졌어요. 그것이 예전과 달라진 것 같아요. 우리가 직접 다 제작할 수 있어요. 항상 앨범을 만들 때에는 어떤 앨범을 준비해서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했는데, 지금은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들이 하는 건 어려운 것 같지 않아요. 어떤 노래와 테마를 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솔리드는 이번 활동을 통해 "감각 있는 앨범"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젊은 세대들의 음악을 마냥 따라 가는게 아니냐'라는 평가를 받을까 걱정도 됐지만, 앞으로 솔리드만의 다양한 음악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힘도 생겼다고 한다.


"솔리드라는 그룹은 다양한 음악을 많이 했던 그룹이라고 생각했어요. 타이틀곡 중에는 R&B 발라드 느낌의 곡들이 많았지만 댄스곡 중에 '천생연분'도 있어요. 어떤 스타일이 나올지는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의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는 장기적으로 보고 있어요. 저희 선배들이나 음악 평론가들이 말씀하시는 것 들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요. 아직도 솔리드가 앞서 가고 있고, 감각 있는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솔리드/사진=솔리드 제공

21년만에 만난 멤버들. 홀로 꾸준히 활동을 해온 김조한은 '이 밤의 끝을 잡고'를 부를 때 멤버들이 많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죠. g.o.d 멤버 (김)태우랑 이야기를 했는데, 솔로로 활동 했을 때가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처음에 시도 했을 때 웃음이 터져서 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2절을 편집했어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셋이서 이 노래를 불렀는데, 팬들 뿐만 아니라 저도 21년간 기다려온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솔리드는 오는 5월 19·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한다. 오픈 공개와 동시 티켓 매진을 달성한 솔리드는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좋은 공연을 구성 중이다.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 것이 1996년이었어요. 그때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고, 아직도 못 보여 준 것 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계속 구상 중이에요. 한 번도 불러보지 못했던 솔리드 노래들을 생각하고 있고,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새로운 곡들도 보여드리고 추억이 생각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싶어요."


새 출발을 알린 솔리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까. "모든 연령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앨범들을 만들고 싶어요.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고, 해외 공연도 계획 중에 있어요.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에  앞으로도 좋은 음악 콘텐츠를 인 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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