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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천안 재보궐 불출마…“지방선거 후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을 것”

이완구 천안 재보궐 불출마…“지방선거 후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8. 04. 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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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뤄질 재보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3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 화합’이라는 단어를 쓴 만큼 차후 당권 행보를 염두해 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 최고 지도부로부터 6·13 지방선거에 대해 제안 받은 바 없다. 천안 지역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내 화합, 갈등, 불필요한 오해 측면에서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 위해 모든 것 접고 당에서 요청 하든 안하든 단 한표라도 후보자에게 도움이된다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 우리당 후보들에게 힘 실어줄 계획”이라고 말하며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당내 화합을 이루지 못하면 6·13 지방선거 또는 그 후에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강력한 당내 화합을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홍 대표를 흔들지 마라. 적어도 6·13 지방선거 전까지는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가 뭉쳐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엄호했다. 그러면서도 “홍 대표도 언행에 무거움과 무서움을 느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가벼움은 절대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해 “새로운 리더십 창출의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정하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면서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정해놓고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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