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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모디 정상회담, 양국 관계 회복 가능할까

시진핑-모디 정상회담, 양국 관계 회복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8. 04.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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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India <YONHAP NO-5421> (AP)
사진=AP, 연합
중국·인도 간 비공식 정상회담이 개최되자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정상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27~28일 중국 중동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비공식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 수슈마 스와라지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양국의 비공식 정상회담을 발표했다. 이번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떠한 고문이나 장관을 동반하지 않고 일대일 만남을 갖게 된다.

왕이 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비공식 정상회담은 상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양국 간 문제 및 국제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왕이 부장은 “올해 우리 지도자들의 지도하에 중국-인도 관계는 좋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였다”고 말했다.

스와라지 장관도 이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에게 장기적인 시각으로 양국 간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도자 수준의 상호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를 두고 인도 현지 매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간 미래 관계 재정립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스와라지 외무장관은 오는 6월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지역 경제 및 안보 협의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도 참석할 계획이다. 2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번의 중국 방문 일정을 잡은 것. 매체는 “한 나라의 정상이 같은 나라를 단기간에 두 번씩이나 방문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와 중국 관계는 지난해 6월 인도-중국-부탄 3국 국경이 만나는 도클람(중국명 둥랑)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도로 건설에 나서며 악화했다. 인도 측은 도로를 짓는 장소가 중국의 영토가 아니라고 항의했으며, 양국 무장병력은 73일간 대치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양국 간 군 교류와 경제 협력이 중단돼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중국과 인도가 상호 화해의 신호를 보내며 양국 관계가 해빙무드에 들어섰다. 당시 쿠마르 대변인은 중국과 공통분모를 기초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상호 존중과 상대국 권익을 배려하는 토대 위에서 이견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바로 전날 양국 간 타협을 통해 이견을 관리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2~13일 스리 아짓 도바 인도 안보 분야 고문이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도바 고문은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대화를 갖고 경제전략 대화를 진행했다.

장징쿠이(姜景奎) 베이징대학 남아시아연구센터 주임은 “인도는 지난 3월 이후 중국과의 관계 복원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양국은 이제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 주임은 또 “SCO 정상회의 이전에 치러지는 양국 비공식 회담은 관계 복원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주게 될 것이고 국경 갈등을 뛰어넘어 정치·경제·지역 협력의 발판 마련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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