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 0 | /송의주 기자 songuijoo@ |
|
필명 드루킹 김씨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차례에 걸쳐 그의 보좌관과의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협박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지난 3월 15일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텔레그램으로 1차례, 시그널로 1차례 동일한 내용으로 보냈다.
드루킹 김씨는 대선 이후 자신이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 하지만 임명이 무산되자 불만을 드러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김 의원과 대화 화면을 캡처해 저장한 사진파일에서 협박 메시지를 발견했다. 앞서 두 사람이 55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시그널 대화방이 아닌 다른 대화방이다.
김 의원은 드루킹 김씨가 시그널로 보낸 협박성 메시지에 “황당하다. 확인해보겠다”는 취지로, 두 번째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2차례 답장을 했다.
경찰은 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알려진 또 다른 김모씨(49·필명 성원)를 참고인으로 조사를 실시, 그가 지난해 9월 한 보좌관에게 현금 500만원을 빌려준 후 드루킹 구속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인사청탁 관련성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보좌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금전거래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