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트펫][에세이] “주인, 우리 여행 가는 거야?”..캐리어에 쏙! 커피 3남매

[노트펫][에세이] “주인, 우리 여행 가는 거야?”..캐리어에 쏙! 커피 3남매

기사승인 2018. 04. 23. 17: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노트펫] 7개월 된 강아지 형제 '모카'와 '치노'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지내고 있다.


원래 둘 중 한 마리만 입양하려던 모카와 치노의 보호자는 형제를 떨어트려놓는 게 마음에 걸려 두 마리 모두 입양하게 됐다.


우애 깊은 형제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 형제는 거친 몸싸움을 즐긴다는데.


"카페인 형제지만 잠은 꿀잠을 자개!"

그런 형제에게 어느 날 여동생이 생겼다.


그 이름은 '카푸'


'모카'와 '치노' 사이에 쏙 들어온 '카푸'덕분에 달달하고 향 좋은 '모카카푸치노'로 커피 삼 남매는 완벽해졌다.


"고양이는 아니지만 물고기 인형을 좋아하개!"


이제 4개월이 된 '카푸'는 오빠들이 시끄럽고 격하게 노는 꼴을 보는 게 영 싫은가 보다.


주인 옆에만 딱 붙어 오빠들은 쳐다도 안 본다는데.


"동생, 오빠가 이거 줄 테니까 같이 놀개!"

새로 생긴 동생이 마냥 귀엽고 신기한 오빠들은 카푸에게 같이 놀자고 끊임없이 애원하지만 여동생 카푸는 까칠한 태도로 딱 잘라 거절한다.


"동생, 오빠가 주인 머리핀 훔쳐 왔는데 이거 동생 갖개!"

최근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긴 커피 삼 남매의 주인 누나.


캐리어를 꺼내고 짐을 싸려는데 캐리어는 이미 모카치노 형제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호기심 많고 장난기 가득한 모카치노 형제는 그렇다 쳐도 평소 오빠들 노는 데는 시시해서 쳐다도 안 봤던 막냇동생 카푸까지 신이 나 합세했다는데.


"주인은 데려간다고 한 적 없는데 벌써 여행 간 것처럼 자기들끼리 매우 신났개"

엄연히 각자 집도 있건만 캐리어에 반해버린 삼 남매는 캐리어 속에서 장난도 치고 다 같이 잠도 자곤 했다.


짐을 조금 채워도 다시 들어가서 헤집어 놓는 녀석들 때문에 주인 누나는 할 수 없이 다른 곳에 짐을 챙겨둔 뒤 나가기 직전에 짐을 다시 옮겨 담는 수고를 해야 했다는데.


"주인, 잘 다녀오개!"

모카카푸치노 커피 삼 남매의 주인 누나는 "캐리어를 꺼내고 짐을 싸려는데 세 마리가 눈까지 반짝이며 다가와서 깜짝 놀랐다”며 "내가 없어도 늘 그랬듯 가족들이 잘 돌보겠지만 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시각장애 주인, 펫숍으로 몰래 이끈 안내견
고속도로에 버려진(?) 두 마리 시추의 사연
눈·귀 먼 노령견, 3살 미아 밤새 지켜..`명예 경찰견으로`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otepet@inbnet.co.kr / 저작권자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노트펫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