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4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경쟁으로 인한 공급 과다 우려에 대해 “지난해부터 D램 공급업체들의 공정 전환 제한으로 인한 빗그로스(bit growth) 성장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성장은 어느 정도 정체돼 있지만, 다른 애플리케이션 성장세가 높아 전체 수요 성장을 (지금의) 공정 전환 속도로는 도저히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투자 지출 증대를 통한 캐파(생산능력) 증대가 필요하다. 공급사들은 최소한 내년 6~7% 웨이퍼 캐파를 증대하면서 수요를 충족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캐파 증가가 내년과 내후년 공급 과다를 부른다는 우려가 있는데, 공급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향후 투자 지출 조절을 통해 시장 수급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