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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8노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여전히 ‘완전가동’ 가능”

미 38노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여전히 ‘완전가동’ 가능”

기사승인 2018. 04.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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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폐쇄를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 “완전 가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특히 매체의 이같은 분석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라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이미 사용불능 상태가 된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반대되는 것이라 주목된다.

38노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4월20일 북한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핵실험 중단의 투명성을 보여주기 위해 핵실험장을 폐쇄한다 발표했다”면서 “(하지만)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포함해 많은 분석가들은 핵실험장이 아마도 (이미)사용 불능이라고 주장하면서 오판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북한이 6차례 지하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우리가 아는 한 여전히 ‘완전 가동 준비가 갖춰진(fully operational)’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작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쪽 갱도는 버려졌으나, 대신 굴착공사를 진행해온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향후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3월 초까지 새로운 굴착 작업이 서쪽 갱도 쪽에서 목격됐다”면서 “하지만 이 공사는 3월 중순부터 축소됐으며 이달 초에는 거의 중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를 두고 “공사가 끝나 향후 새로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거나, 혹은 정치적인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남쪽 갱도에 대해서도 “비록 다른 갱도에서 관찰된 것보다는 인원과 차량 이동이 적었지만, 향후 추가 핵실험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한마디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더는 핵실험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는 없다”며 “평양의 명령만 내려지면 핵실험에 사용될 수 있는 2개의 더 새것 같고 괜찮은 갱도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지난 21일 칼럼에서 6차 핵실험 이후 발생한 ‘함몰지진’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 실질적인 이유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주장을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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