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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32명 사망 사고, 김정은 시진핑 직접 나서 수습

중국인 32명 사망 사고, 김정은 시진핑 직접 나서 수습

기사승인 2018. 04. 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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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고 발생 수시간만에 병원 방문...시진핑, 사고 수습 전력 지시
중국 외교부, 의료진 북한으로 급파
부상 중국인 병원 찾은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교통사고와 관련,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의 치료 상황을 살펴봤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중국인 32명이 북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 매체들은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이번 교통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사고 경위 조사 및 치료 구호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밤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중국 의료진을 북한으로 급파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측도 이 사고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유관 부서들도 중국과 함께 구호 및 치료 활동, 사고 처리 및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전통적 북·중 관계 복원 속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는 북한 입장에서도 곤혹스럽다.

김정은, 유커 교통사고 부상자 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을 찾아 부상자 치료를 직접 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오전 6시 30분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했고, 중국인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까지 직접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중국 당·정부·피해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사고가 22일 저녁에 황해도에서 발생, 중국인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심한 부상을 입었다. 북한 주민 4명도 사망했다.

사고 발생 불과 몇 시간 만에 김 위원장이 주중 북한 대사관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외국인 교통사고 때문에 현지 외국 공관을 직접 찾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라며 “이는 최근 북한이 얼마나 중국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사건이 북·중 관계 복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인민들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후진국 인식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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