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정은, 중국 여행객 교통사고 직후 중국대사관·병원 위로방문

김정은, 중국 여행객 교통사고 직후 중국대사관·병원 위로방문

기사승인 2018. 04. 24. 12: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집권 후 중국대사관 방문 보도 이번이 처음
으니으니으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국인들이 숨진 사실을 파악한 직후 주북 중국대사관을 위로방문했다. 같은 날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도 찾았다. 사진은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관련 기사와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에서 중국인 32명과 북한 주민 4명이 숨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과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위로방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 온 중국관광객들 속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3일 새벽 6시 30분 우리나라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하시고 심심한 위문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는 22일 저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위원장은 사고 발생 몇 시간 후인 다음날 새벽 중국대사관을 찾았다.

노동신문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중국 관광객들 속에서 버스 전복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위문과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아프다”며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민들도 비극적인 이번 사고를 자기들이 당한 불행으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 당과 정부는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셔주는 심정에서 후속 조치들을 최대의 성의를 다해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는 “김 위원장이 이른 새벽에 친히 대사관을 찾아 진심으로 되는 애도와 위문을 표하신 데 깊은 감동을 금할 수 없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 정부에 즉시 보고하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김 위원장과 조선 당과 정부, 조선 인민이 전통적인 중·조 친선을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가를 다시금 절감하게 됐다”며 “조선 동지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고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중국대사관을 직접 방문했다는 북한의 공식 매체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북 중국 대사관을 수 차례 직접 찾았으나, 김 위원장은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신문은 또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이날(23일) 저녁 병원을 찾아 부상자 치료정형을 직접 요해했다”며 “부상자들을 찾아 따뜻이 위로하고 환자들의 상태를 요해하며 정부 병원의 의료 성원들과 함께 앞으로의 치료 대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교통사고 발생 직후 신속하게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것은 북·중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이 북한 매체에 신속하게 보도된 것도 이례적으로 최고지도자 차원에서 중국 측에 최대의 성의를 보인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