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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문제 때문? 미얀마 수치, 아세안 정상회의 첫 불참

로힝야족 문제 때문? 미얀마 수치, 아세안 정상회의 첫 불참

기사승인 2018. 04.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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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MYANMAR-POLITICS <YONHAP NO-4336> (XINHUA)
사진= 연합, XINHUA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가 오는 2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묵인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곤욕을 치른 수치 자문역이 집권 후 처음으로 아세안 정상회담에 불참한다.

저 타이 미얀마 정부 대변인은 이날 “수치 자문역이 이번 주말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그를 대신해 윈 민트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수치 자문역의 불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수치 자문역은 2016년 라오스, 지난해 필리핀에서 각각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전부 참석했다.

그의 정상회담 불참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수치 자문역이 곤욕을 치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시드니 시내에서는 수치 자문역을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표지판을 든 시위대가 1991년 수치에게 주어진 노벨평화상을 박탈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당시 수치 자문역을 앞에 두고 로힝야족 문제를 언급했다. 일부 변호사들은 수치 국가자문역을 인권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우기 위한 ‘사인소추’(私人訴追)를 추진했다.

수치 자문역은 당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컨디션 악화를 이유로 들며 한 연구소 행사의 기조연설을 취소했다.

수치 자문역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불법 이민자’로 간주돼 배척당해 온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군경의 인종청소 행위를 방조 혹은 두둔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청소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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