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정상회담 D-3] “미국, 북한 정권교체·침공 등 4Nos” 재확인...북한 비핵화 ‘청신호’

[남북정상회담 D-3] “미국, 북한 정권교체·침공 등 4Nos” 재확인...북한 비핵화 ‘청신호’

기사승인 2018. 04. 24. 21: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방한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4Nos' 여전히 유효
북한, 핵실험장 폐기 등 선제적 조치 '긍정적 신호' 호평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통화 "남북, 북·미 회담 성공, 북·일 정상화 큰 도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미 수전 손턴 국무차관보 대행 면담
4·27 남북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세번째)과 만나 북한 비핵화 등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사전 협의하고 있다. / 정재훈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미국 정부의 책임 있는 고위당국자가 북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으며 대북침공을 하지 않는다는 ‘4노즈(4Nos)’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이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21일 발표한 핵실험장 폐기 등 선제적 조치에 대해 “좋은 것이고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비핵화 진전없이 평화정착이 (앞으로) 나아간다든가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방한 중인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만남과 주한 미 대사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손턴 대행은 향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논의될 북한 비핵화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불필요한 시간끌기를 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손턴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손턴 대행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우리가 기꺼이 검토하려고 하는 (북한 체제안전보장 조치의) 목록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김 위원장)가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 두고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4노즈는 북한의 정권교체와 북한붕괴, 흡수통일을 바라지 않으며 북한 침공도 없다는 뜻으로 지난해 8월 렉스 틸러슨 당시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4노즈를 언급한 틸러슨 전 장관은 지난달 경질됐다.

하지만 미 외교당국의 핵심 관계자가 이날 다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은 북한 비핵화의 청신호로 평가된다.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한일 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남북정상회담 사흘 전인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4노즈는 최근 북한을 비공개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측 관계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손턴 대행은 ‘미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에 시한을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시점에서 그것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우리는 할 일들이 좀 있고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27일에 남북 간 논의가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구체적 답변은 유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요청으로 4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이어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이고 일본과 북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 주체를 남·북·미 3자로 규정하며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평화체제 로드맵의 방법론을 더욱 분명하게 제시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이를 해결하고 나면 남·북·미 간에 더해 중국까지 가세하는 남·북·미·중 정상 종전선언까지 도출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날 오후 임종석 준비위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판문점에서 두 시간 여에 걸쳐 정상회담 일정과 동선을 점검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는 25일 오전에는 북측과 함께 합동 리허설을 진행하고,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모든 공식행사를 시연하는 최종 리허설을 통해 최종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