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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김정은, 판문점 합의문 공동발표 성사되나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판문점 합의문 공동발표 성사되나

기사승인 2018. 04.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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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우리는 희망하고 있다"
공동기자회견보다 공동발표에 무게
남북정상회담 앞둔 판문점의 긴장은 팽팽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여 앞둔 18일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질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공동 경비구역에서 남측과 북측 병사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판문점에 나란히 서서 정상 간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 공동발표가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처음으로 그의 육성이 ‘라이브’로 전파를 타게 된다.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준비위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2시 40분부터 4시30분 까지 판문점에서 1차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에서는 정상회담 당일 일정과 남북 정상의 공동 합의문 발표를 위한 동선 등이 최종 점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남북 공동 리허설에서는 두 정상의 공동발표를 염두에 둔 동선체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우리는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내외신 기자의 즉석 질문에 두 정상이 답변하는 공동기자회견보다는 합의문을 함께 발표하는 공동발표에 무게가 실린다. 임 실장은 당시 “우리는 희망하지만 마지막 날까지 계속 협의가 필요하다”고도 설명했었다.

이미 남북이 두 정상의 판문점 첫 만남부터 회담 전 과정의 생중계를 합의했기 때문에 공동발표 장면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연설에 나섰지만 해당 영상은 추후 공개됐다. 또 북한이 23일 남북 경호·의전·보도 3차 실무회담에서 남측 취재진의 북측 판문각 취재까지 허용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공동발표 성사 전망도 밝다.

뿐만 아니라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양국 공동 기자회견’이라는 국제적 틀을 첫 시도하는 장소로 판문점을 택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5말 6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 위원장이 ‘라이브 데뷔전’을 판문점에서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이날은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외신들도 판문점에 집결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발표가 성사될 경우 구체적 장소는 군사분계선(MDL)이 지나는 T1~T3 앞이 거론된다. 판문점 MDL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하늘색 건물 T1~T3 앞에서 두 정상이 ‘금단의 선’ MDL을 배경으로 종전 선언을 하는 장면이 그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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