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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살라, 메시-호날두 독식해온 발롱도르 점령할까

‘물오른’ 살라, 메시-호날두 독식해온 발롱도르 점령할까

기사승인 2018. 04.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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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2골 2도움' 리버풀, AS로마 5-2 격파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AS로마와 경기에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날 살라는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AFP연합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인 이집트 출신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수년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가 독식해온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친정팀 AS로마를 상대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5-2 완승을 견인했다.

살라는 이날 경기 멀티골로 이번 시즌 통산 43골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 수다. 호날두(42골)와 메시(40골)도 뛰어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38경기 기준) 최다 득점(31골)은 이미 도달했다. 이제 남은 3경기에서 3골 이상만 더 넣으면 정규리그가 42라운드였던 1993-1994시즌 앤디 콜의 34골 기록도 넘볼 수 있다.

2010년부터 뛰던 이집트 리그에서 넘어와 바젤(스위스·2012~2013년), 첼시(잉글랜드·2014년)에서 뛰던 시절 살라는 단순히 스피드만 빠른 선수였다. 특히 압박이 강하고 파울이 잦은 EPL에선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피오렌티나(2015년), AS로마(2016~2017년·이상 이탈리아)에선 드리블의 가속도와 강약 조절을 터득, 상대 수비수들의 중심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리버풀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다시 선 살라는 이미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이젠 그가 탁월한 스피드와 패스를 활용해 상대의 라인을 깨고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가는 걸 흔하게 볼 수 있다. 개인 돌파를 줄이고 동료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가 슛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그의 흔한 득점 장면이 됐다. 실제로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28골 가운데 25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탄생했다. 여기에 자신들의 진영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상대를 압박해 공을 빼앗는 리버풀의 강도 높은 전방압박 전술(게겐프레싱)이 스피드가 빠른 살라와 만나 그 효과는 배가 됐다.

이러한 기량을 바탕으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해리 케인(토트넘)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살라가 다음 발롱도르도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축구선수 개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으로 평가된다. 지난 10년간 발롱도르는 호날두와 메시가 정확히 반씩 나눠 가졌다. 호날두가 2008·2013·2014·2016·2017년, 메시가 2009·2010·2011·2012·2015년 수상했다. 이 기간 동안 2위에 오른 선수는 두 선수 외에 2010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유일했다.

축구 해설자 로비 새비지는 이날 살라의 두 번째 골이 나온 후 “살라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며 “그 정도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2005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를 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프랭크 램퍼드는 이날 경기에 앞서 칼럼을 통해 “살라가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기면 그가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AP통신 또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살라가 다음에 받을 상은 발롱도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경기 후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을 점치는 도박사들도 급증했다. 베팅업체 벳페어에 따르면 현재 살라의 배당률은 7대 4로, 호날두의 11대 8보다는 높지만, 메시의 2대 1보다는 낮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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