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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장병이 가장 듣기 싫은 말…“또 나왔어? 언제 복귀해?”

휴가 나온 장병이 가장 듣기 싫은 말…“또 나왔어? 언제 복귀해?”

기사승인 2018. 04. 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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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뭐 할거냐", "요금 군대 편하지 않냐" 등의 말도 순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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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휴가를 나온 군 장병이 지인을 만났을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또 나왔어? 언제 복귀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방일보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휴가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주제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4월 장병 별별랭킹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089명의 장병 중 474명(43.5%)은 ‘또 나왔어? 언제 복귀해?’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장병들은 설문조사에서 “특급전사, 자격증 취득 등 포상 휴가를 받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휴가 나가서 ‘또 나왔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매우 서운했다”며 “포상휴가는 본인 노력으로 얻는 것인데 그런 노력의 결과를 알아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군 장병이 휴가 때 듣기 싫은 말 2위에는 ‘전역하고 뭐 할 거야? 군대에서 공부 좀 하니?’(135명)라는 말이 올랐다. 아직 제대도 하지 않았는데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를 주는 말이라는 것이다.

한 장병은 “군복무하면서 신경 쓸게 정말 많은데 미래를 준비 해놨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듣기 불편하다”고 했고, 다른 장병은 “이런 말들이 악의적인 말들은 아니지만 장병에게는 비수처럼 박히는 한 마디”라고 털어놨다.

이어 ‘언제 전역하니?’(113명), ‘요즘 군대 좋아져서 편하다며? 나 때는 말이야…“(81명), ’후방이라 편하겠네‘(53명), ’요즘 군대 편한가 봐. 얼굴 좋네‘(49명), ’엊그제 입대한 것 같은데 얼마 안 남았네‘(47명), ’휴가 나와서 놀기만 하니?‘(35명) 순으로 나타났다.

육군 206항공대대 소속 이요찬 병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잠깐의 휴식을 위해 나온 군인들에게는 ‘고생한다,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더 마음에 와 닿지 않을까 싶다”며 주변에서 장병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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