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피아니스트 임현정, ‘부당 심사’ 항의하며 콩쿠르 심사위원 사임

피아니스트 임현정, ‘부당 심사’ 항의하며 콩쿠르 심사위원 사임

기사승인 2018. 04. 25. 15: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ㅇ
피아니스트 임현정./사진=연합
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피아니스트 임현정(32)이 부당한 심사 결과에 항의하며 중도 사임했다.

임현정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심사위원 직무를 맡은 뒤 콩쿠르가 얼마나 비예술적인지를 봤다”며 “3일 만에 사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게시한 사직서를 통해 3가지의 불합리한 지점을 폭로했다.

우선 그는 악보를 기억하지 못해 몇 페이지의 악보는 아예 연주조차 않고 건너뛴 경연자가 결선 진출자로 뽑힌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혹 논의되는 예술적 해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며 “그저 최소한 수준의 요구, 즉, 적어도 악보에 쓰여있는 전부는 연주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의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여러 번 실수한 경연자를 결선에 진출시킨 광경을 제 개인적 도덕심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는 “해당 경연자가 콩쿠르 심사위원장의 제자라는 사실을 듣고 더더욱 경악했다”며 “비록 심사위원장은 투표할 권리가 없었지만 애초 그런 출전자의 서류를 허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친밀감도 부당한 심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심사위원장과의 친밀함에서 그들(심사위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