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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입주자연합회 “NSIC 아트센터인천 기부채납 즉시 이행하라”

인천 송도 입주자연합회 “NSIC 아트센터인천 기부채납 즉시 이행하라”

기사승인 2018. 04.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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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주민들로 구성된 ‘국제도시송도 입주자연합회’가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아트센터인천의 기부채납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아트센터인천’에 대한 개발사업자의 기부채납이 늦어지자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 송도 주민들로 구성된 ‘국제도시송도 입주자연합회’는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발사업자 간 갈등으로 아트센터인천의 개관이 불투명하다”며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아트센터인천의 기부채납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그동안 아트센터인천 개관을 인천시민과 송도 입주민들은 학수고대하며 기다려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와는 달리 시행사인 NSIC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간의 갈등으로 시행사의 기부채납 미 이행에 따라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 합작법인)가 마스터뷰 아파트 개발이익금으로 송도국제업무지구 문화단지 1단계 공사구역에 건설했다.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3만8570㎡다. 객석 1727석 규모 콘서트홀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잠실 제2롯데월드 롯데홀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큰 전문 연주홀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00여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아트센터인천은 지난해 12월 준공심사까지 통과했지만 시행사(NSIC)와 시공사(포스코건설)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기부채납이 늦어지고 있다.

게일 측은 포스코건설에 △아트센터 건설 후 잔액 560억원 지급 △공사비 80억원 임의 증액 정정 △도면서류 제출 △콘서트홀 하자 1600건 보수 조치 등을 요구하며 기부채납을 미루고 있다.

게다가 기부채납 건축물은 취득세 감면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게일 측은 해당 연수구에 비과세 감면 신고를 내지 않고 취득세를 내겠다고 요청해 18억8400만원을 내라는 세금 고지서를 받았다. 이후 포스코건설에 취득세 납부용으로 30억원을 요구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인천경제청과 포스코건설은 게일 측이 기부채납보다는 콘서트홀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기부채납이 계속 미뤄지자 인천경제청은 NSIC 주주들을 불러 사용대차(貸借)계약을 체결하자고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게일 측은 이사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탠리 게일 NSIC 회장은 지난 16일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아트센터 인천에 대한 기부채납’을 언급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못 박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 상반기 콘서트홀 개관에 이어 오는 10월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첫 공연을 하려던 인천시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천경제청은 지난 18일 NSIC 측에 ‘기부채납을 서둘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 NSIC는 이에 대해 회신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콘서트홀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건물 노후화, 기능 저하, 비용 증가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NSIC는 인천시와 맺은 계약당사자로서 시공사와의 갈등을 끝내고 하루속히 콘서트홀을 기부채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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