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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업황호조 ‘훈풍’…6년만에 분기 1000억원 고지 수복할까

금호석유, 업황호조 ‘훈풍’…6년만에 분기 1000억원 고지 수복할까

기사승인 2018. 04.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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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가이드, 금호석유 1분기 영업익 1060억원 전망
BPA 가격·수급 증가에 자회사 금호P&B화학 호실적
여수고무제2공장_금호석유화학_2011
금호석유화학의 여수고무제2공장 전경 /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호조와 자회사인 금호P&B화학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6년 만에 최대인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오는 27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나선다. 화학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회사가 어렵지 않게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이 2626억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단 한 분기만에 지난해 성과의 40%가량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추정기관 3개 이상의 전망치를 종합, 금호석유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조3191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1.2% 급증한 10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석유의 1분기 영업이익 강세의 배경으로는 페놀유도체의 가격·수요 개선에 따른 자회사 금호P&B화학의 증익이 꼽힌다. 페놀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며 건축·전자산업의 주요 소재나 도료, 용해제, 약품 등에 활용되는 원료다.

특히 페놀계열 비스페놀에이(BPA) 가격은 지난해 3분기 톤당 1184달러에서 올해 1분기 1650달러로 40% 가까이 높아졌고,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가 끝나며 판매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었던 것 역시 1분기 실적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력 상품인 합성고무 부문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합성고무를 만드는 소재인 부타디엔(BD)의 추출설비 가동률을 높였지만, 지난해 환경기준 미달로 가동을 중지했던 중국 시노펙이 2월부터 합성고무 생산을 재개한 것은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호석유가 지분 96.1%를 보유한 코리아에너지발전소도 전기 판매가격이 킬로와트시(kWh) 당 전분기 85원에서 10원이 올랐다. 금호석유의 1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합성고무 등 화학업계 전반적 호황과 이에 따른 관계회사의 실적 증가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와 3분기는 1분기 대비 실적 모멘텀이 다소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설비 재가동과 발전소 정기보수, 중국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페놀공장 증설 등은 실적 호조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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