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경수 보좌관 경찰 출석 통보…드루킹 일당 사용 아이디 대선까지 확대 수사(종합)

김경수 보좌관 경찰 출석 통보…드루킹 일당 사용 아이디 대선까지 확대 수사(종합)

기사승인 2018. 04. 25. 16: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 songuijoo@
경찰이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피의자 김모씨(49·필명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49)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씨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 흐름 파악도 병행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한씨에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오는 30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계책임자 김모씨(49·필명 성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해 9월 한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가 드루킹 김씨 구속 후인 지난달 26일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한씨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 여부 및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에게서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는 청탁금지법 8조를 위반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외에도 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혐의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한씨의 금융기관 계좌추적, 통화내역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통해 드루킹 김씨 측과의 금전 거래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여부에 대해 규명할 방침이다.

한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 김씨가 운영했던 네이버 카페 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성원 김씨를 통해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드루킹 김씨 구속된 후인 지난달 26일 이 돈을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돈의 목적과 흐름과 돈이 오간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한씨의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돈을 전달한 김씨 외에 다른 정치권의 인물이 자금 흐름에 관여한 정황 등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드루킹 김씨 일당이 사용한 아이디에 대한 수사도 확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 일당이 지난 1월 17일 댓글 여론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아이디 614개가 19대 대선 전후에도 활용된 여부를 파악코자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들 아이디가 지난해 5월 대선 전후 등 다른 기간에도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여론조작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드루킹 김모씨 활동 기반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등을 가져간 TV조선 기자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지난 18일 오전 12시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태블릿PC와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