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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환율·신용등급·일자리 해결사로…대외불확실성 걷히나

김동연, 환율·신용등급·일자리 해결사로…대외불확실성 걷히나

기사승인 2018. 04.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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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미국서 쪽잠자며 종횡무진
글로벌 신평사 김동연 소통노력에 감사 표시
환시개입 분기 순매수 유력 점진적 확대 전망
환율관찰대상국 지정에 따른 美통상압박 변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쪽잠을 청하며 숨 가쁜 경제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북한 리스크 해소와 외환시장 개입 공개 협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3박4일간 하루 4건 이상의 일정에 참여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 김동연 부총리는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3대 신평사 등과 연쇄회동 등을 갖고 23일 귀국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외환시장 개입 공개 부문은 3개월 단위로 순매수를 공개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속적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해 시장 적응에 따라 공개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열어놨다. 김 부총리가 “점진적으로 공개해 연착륙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환시 공개 수준이 분기 기준 순매수일 경우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환율보고서도 순매수 개입액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일종의 개입 틀이 생기는 만큼 당국이 신중해 질수밖에 없어 중장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남아있는 만큼 미국의 통상압력이 계속될 수도 있다. 한 통상 전문가는 “미국의 속내는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정보를 통해 한국과 무역에서 적자를 줄이는 것으로 그에 상응하는 대응 또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환시 개입 내역 공개안은 이르면 내달께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 남북 정상회담에 주목해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피치, 무디스의 최고위급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진전 사항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주변국과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평사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과가 도출되는지 모니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면담을 통해 한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김 부총리의 적극적 소통 노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자리 창출 노력도 이어갔다. 김 부총리는 20일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면담을 갖고 청년기술봉사단을 위한 MOU를 맺었다. 청년기술봉사단은 기술을 가진 청년을 중남미기업 등에 파견해 경험을 쌓게 하는 사업이다. 현지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해 임금을 받되, 교육에 필요한 간접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인적교류와 기술협력을 결합한 모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남미 기업 수요처를 발굴해 내년 초 50명 내외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한국GM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컨퍼런스콜(전화통화)로 ‘긴급 장관회의’를 소집, 한국GM 노사협상 결렬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어 개인 페이스북과 미국 특파원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잇따라 노사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귀국도 한국GM이 연장한 노사 교섭시한인 23일에 맞춰 한국에 도착,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로 직행했다.  

캡처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가 긴급 컨퍼런스콜로 한국GM과 관련한 경제 현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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